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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대 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 중앙회장“국가 정체성 바탕으로 통일의 선봉에 서겠다”
이채현 기자 | 승인 2016.06.07 17:43|(195호)
김경재 한국총연맹 16대 중앙회장
대한민국 최대 애국단체 한국자유총연맹의 제 16대 김경재 중앙회장 취임식이 지난 4월 28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한국자유총연맹 야외강당에서 개최됐다. 취임식에는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경재 회장과 회원들은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 100만 통일선봉대’ 충정을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김 회장은 이날 화환 대신 받은 쌀 화환을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전달하여 통일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전달했다.
정경뉴스는 신임 회장으로서 새 비전을 세우고 바쁜 업무를 수행중인 김경재 회장이 있는 한국자유총연맹을 찾아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한국자유총연맹
한국자유총연맹은 1949년 8월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자유중국의 장개석 총통이 경남 진해에서 만나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태평양동맹 결성에 합의한 것을 바탕으로 결성된 1954년 6월 ‘아시아 민족 반공연맹’을 모태로 1989년 4월 ‘반공’이라는 말 대신 자유의 의미를 담으며 출범한 단체다. 한국자유총연맹은 ‘극좌는 물론 극우도 반대한다’는 원칙 아래 기존 반공 위주의 수세적 노선에서 탈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옹호·발전시키며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는 국민운동단체로 거듭났다.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해온 한국자유총연맹은 그 위치도 건축 모양새도 범상치 않다. 서울시 중구 장충동 남산기슭에 지은 3만평 남짓의 이 건물은 1964년도 당시 정부가 민주주의 수호의 굳은 결의를 다지며 마음먹고 지은 건물답게 무려 50여년이 흘렀음에도 견고하고 웅장하다. 특이한 점은 건물의 처마 부분이 위를 향해 곡선으로 굽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공산주의를 물리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물 자체로서도 대한민국 건립 후 현대사에 남을 가치를 지니고 있다.
김경재 중앙회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경재 중앙회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1971년 김대중 신민당 대선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처음 정계에 처음 몸담아 활동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16년간 망명생활을 했다. 그 기간동안 그는 박사월이라는 필명으로 <혁명과 우상(김형욱 회고록)>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했으며 월간 ‘사상계’, 미 뉴욕 한인신문인 ‘독립신문’의 주필 겸 발행인을 하기도 했다.
1987년 6·29 선언 이후 귀국한 김 중앙회장은 다시 DJ 캠프에 합류했고 순천에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7년 대선 때는 DJ 선거캠프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홍보위원장을 맡아 DJ의 대통령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선거캠프에서도 홍보본부장을 맡기도 했으나 후에는 친노와 갈라섰다.
그러던 중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부터 러브콜를 받아 선거캠프에서 지힉특별보좌역을 맡아 당선에 큰 도움이 돼 이후 정와대 박 대통령 홍보특별보좌관으로 활동헸다.
5월 남산의 푸르름이 창가로 들어오는 김경재 중앙회장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김 중앙회장과의 일문일답.

Q. 한국의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의 회장이 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하십니까.
 

A.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다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면서 처음에는 배신한 것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다니면서 김경재가 있어야 데모가 된다고 할 정도로 데모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문학회’라는 우파 리버럴리스트‘모임에만 참여했지 단 한 번도 좌파 활동을 한 적 없습니다. 유신 이후 미국에서 15년간 살면서 DJ의 앵글로 한국정치를 봤는데 압축 성장을 위해서는 박정희 식 리더십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유총연맹은 그런 저의 정치적 이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오해했던 사람들도 이런 저의 뜻을 헤아리고는 이해하게 되셨습니다.
 
Q. 오늘날 자유총연맹이 가진 시대적 사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우리 연맹은 초대 정일권 총재의 선언에 따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신장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이념단체로, 또 대표적인 국민운동단체로, 보수우익의 수장적인 단체로서 현재는 서울의 연맹본부를 비롯하여 17개 광역시도 지부와 228개의 전국지회와 3500개의 동 단위 분회와 이 숫자와 맞먹는 같은 수의 여성회장·청년회장 등 10,000명 이상의 회장이 있는 거대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저는 통일을 위해 구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무력이 아니라 이념입니다. 최근 불안정한 북한 정세를 감안할 때 북한 김정은이 머지않아 정치적 운명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총연맹이 통일의 선봉대가 돼, 북한주민들을 우리 동포로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는 이념적, 체력적 단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다가올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업입니다.
자총 100만명의 통일선봉대를 만들어, 이들을 북한의 각 지역 전문가로 육성하고 북에 민주주의를 설파해야 합니다. 북한 장 마당은 일종의 자본주의 시장입니다. 장마당 시스템과 상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 시장 경제를 북돋고 여기에 마켓 시스템을 도입하게 하는 실질적 정치 이념 단체. 우리가 그런 정치 부대를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재향 군인회, 경우회 등 전쟁과 관련된 단체도, 새마을 운동 같은 경제 운동을 하는 단체도 아닙니다. 순수 정치 이념 단체인 우리가 바로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총연맹이 헌법 가치와 국가정체성, 자유민주주의 수호의지를 전파하는 통일의 전도사가 돼야 합니다.
 
청와대 박근혜 홍보비서관 시절의 김경재 중앙회장
Q. 전 청와대 박대통령 홍보특별보좌관으로서 현재 박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 니까.
 
오늘 아침 간부회의에서 “나는 대통령 임기 끝날 때까지 대통령 입장을 옹호하는 숙명을 갖고 있다.”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현재 분위기가 답답하긴 하지만 저는 (대통령을) 끝까지 지지하면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다른 방법으로 할 것입니다. 
솔직히 저는 충신(忠臣)이 될 자격은 없는 사람입니다. 충신은 오랜 기간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통령께) 양신(良臣)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얘기하자면 수양대군이 단종을 끌어내고 왕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때 저는 (단종을 따라 목숨을 바친) 사육신이 될 자격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중 끝까지 사직을 지키려했던 신숙주나 정인지 같은 신하가 되고자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대통령께서) 자기 나름의 당을 가지고 싶어하지 않으신가 하는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 비박, 반박, 반문, 안철수 중도 세력의 대 결집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게 대권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기문 총장의 향보는 아직 오리무중이나 그가 여권쪽으로 오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봅니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그러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정책을 잘 지원해서 통일의 아이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통일의 상징이 될 사람이 없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우라가 있습니다. DJ를 가까이서 모셔봤지만 통일에 대한 DJ의 꿈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은 대동소이 합니다. 이 두분의 생각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Q. 어떤 식으로 통일의 아이콘이 된다는 것인지요.
 
A. 박 대통령께 말씀 드린 것인데 DMZ에 UN 제5 사무국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현재 커다란 땅덩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대륙에는 UN 사무국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와 일본의 알력싸움 때문입니다. 이때 그 사이에 위치한 한국에 사무국이 설치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또 실현가능한 사항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먼저 DMZ(비무장지대)를 제대로 개발해야 합니다. 박 대통령 퇴임 후라도 ’DMZ 남북 공동개발위원회‘의 남측 위원장을 맡아 통일시대를 준비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럼 자연히 박 대통령이 통일의 아이콘이 될 것입니다.
 
Q. 그밖에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요.
 

A. 박 대통령을 통일의 아이콘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 외 한가지가 있다면 바로 광화문 광장에 네 분의 동상을 세우고 싶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에는 건국의 아버지에 대한 관념이 서있지 않아 어떤 사람도 광화문 광장에 혼자 설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을 세워도 금방 다른 무리가 끌어내립니다. 결과 우리가 조선 후기에 사는 것도 아닌데 현재 광화문 광장에는 조선시대 두 사람만 있습니다. 물론 세동대왕과 이순신 장군 모두 훌륭하신 분이지만 천년만년 이순신만 볼 것입니까?
그래서 저는 네 사람을 붙이고 싶습니다.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산업화의 박정희, 민주화의 김대중, 김영삼 양김. 이렇게 네 사람을 한 사람만 끌어내리는 것을 할 수 없도록 동상 밑받침 부분을 붙여서 세우고 싶습니다. 저는 이 넷이 국가 정체성의 공통분모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현대사는 산민(産民),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대입니다.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산민시대‘를 이끈 네 전직 대통령들을 다 함께 국부로 기리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욕심이 있다면 그 동상 아래에 이렇게 써 놓고 싶습니다. ’다시는 여기서 불열을 말하지 말라‘ 그리고 저는 이게 요즘 말하는 협치라고 생각합니다. 야당도 여기에는 대부분 이견이 없습니다.
 
Q. 올해 초 <박정희와 김대중이 꿈꾸던 나라>라는 책을 편찬하셨는데, 이 두사람이 꿈꾸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A. 저는 두 사람이 꿈꾸던 대한민구긩 비전이 아주 비슷했다고 봅니다. 비록 이데올로기와 정치상황에 대처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강조하는 측면은 달랐지만 국가 건설을 지향하는 권력의지 등이 거의 유사하거나 동전의 양면처럼 상호보완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 분 모두 한반도의 평화를 원했고, 통일을 원했고, 모든 힘을 다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드들 모두 경제발전을 원했고 교도’자본주의와 대중 경제론이라는 추진행로에서의 차이는 있었지만 방향은 일치되게 노력했습니다.
변화라는 말은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는데 방점이 있습니다. 인간의 생각이나 도덕, 가치관 등은 교육이나 경험 등에서 온 과거의 집약체입니다. 하지만 만약 과거 그대로의 것을 계승한다는 것은 과연 발전된 것일까요?
박정희를 지지하던 세력도, 사후 김대중 자신은 물론 이를 지지하던 세력도 변화라는 이름의 인식의 지평이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박정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은 후세인 우리들에게 분신에 머물지 말고 청출어람처럼 발전적으로 극복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Q. 극복을 위한 대안이 있나요
 
A. 저는 박정희와 김대중을 50년 이상 관찰해 온 사람으로서 두 분이 서로 마주보고 서서 웃으며 악수하는 동상을 하동의 화개장터에 세우고 싶습니다. 그곳은 경상도지만 5일장이 열리면 전남 구례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박정희-김대중 전 大(대)령의 악수하는 동상은 그곳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입니다.
또 전북 남원의 인월장에도 같은 동상을 세우고 싶습니다. 남원 인월장은 전라도지만 경남 거창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그런 동서통합과 산민통합의 바람이 서울까지 올라와 국부 4인의 동상을 광화문에 모시면 국가 정체성이 바로 확립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격동의 통일시대 주도할 한국자유총연맹
 
한국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는 지난 5월 24일 경기도 영통구 광교로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경기홀에서 통일선봉대 100만인 양성을 위한 경기도 운동본부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는 김경재 중앙회장이 ‘통일선봉대 100만인 양성’ 선포 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15만명의 통일선봉대 양성을 목표로 운동본부를 출범시켜 회원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김 중앙회장의 바람처럼 한국자유총연맹이 그와 함께 지역•계층•성별 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자유통일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길 기대한다.
 

이채현 기자  redjoker@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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