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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영혼이 맑은 청암 한상봉(淸岩 韓相奉) 화백붓 잡은지 반세기, 22 년만에 6번째 개인전
최재영 / 본지 발행인 회장 | 승인 2016.06.03 20:42|(195호)
한상봉 화백은 붓을 잡고 화가로 살아온 삶이 어느새 반세기를 맞는 50년을 맞이했다.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2관에서 열릴 이번 여섯 번째 개인전에 전시될 작품은 모두 81점이 전시된다. 소품부터 300호까지 선보일 청암 화백의 작품 세계는 필체가 다양하면서 심오한 예술의 경지를 보여준다.

청암화백은 경북 울진이 태어난 고향이다. 청정지역울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산골마을 시냇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자연의 풍경소리를 온 몸으로 느끼며 자연속에 묻혀 살며 성장했다. 이러한 청정(淸淨)지역에서 화가의 꿈을 키워 왔기에 자신의 아호와 같이 푸르고 단단한 바위처럼 순수하게 살아 온 청류(淸流)작가이다. 인간은 맑고 깨끗한 청류에 끌리는 본능이 있다.

그의 작품은 심오한 예술세계의 경지를 넘어 신의경지에 도달 할 만큼 예술의 혼이 담겨있어 많은 미술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예술의 극치는 애호가들의 심금을 울리는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마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작가들은 전시할때 유명 미술평론가들이 작품에 대한 거창한 작품평론을 받아 전시도록에 게제는 것이 통례이지만 그는 예술가의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작가는 작품으로 승부를 걸어야지 미술평론가들에 의한 과대 평가는 받아드릴 수 없기에 전시때마다 미술평론가 들의 작품평론을 거부해 왔다. 이를 두고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던가. 작가는 작품으로 승부를 걸어야하는 사명감이 있어야 미술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그의 프로필을 보면 짐작하지만 각국에 그의 작품이 널리 소장 되어있다. 이번여섯번째 전시회를 갖게 되면서 인사말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서두로 지난 50년의 춘하추동 작품활동과 그의 작품 세계를 회고했다.
태백산 철쭉  70x137cm
 

작가의 노트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을 해부한 작가 한상봉 여섯 번째 작품전을 마련하면서

자연은 언제나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기나긴 세월의 풍파를 견디면서
태고의 신비와 비밀을 감싸 안은 그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자연은 우선 당당하므로 아름다우며
시간의 격랑을 이겨낸 노고의 모습이 아름다우며
그 많은 흔적들을 가슴에 담고도
그 비밀들을 간직한 채 묵묵히 지킬 수 있음이 아름답습니다.

어언간 화필을 잡은 지 50년!
긴 세월의 여정 속에 22년 만에
6번째 작품전을 마련하면서
고요한 시간을 좇아 자연이 아름다운 까닭을 생각해 봅니다.
끝 간 데 없이 편리함만 추구하는
오늘의 현상들은 문명이란 명분을 앞세워 첨단화된 구조들을 양산시키고
우리 인간 본질의 모습들은
갈수록 황폐해져 가고 있습니다.

저의 작품 속에는 그러한 인간 상실에 대한
항의와 반성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그 세월의 격변 속에서도
태고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지 않은
자연 앞에서 옷깃을 여미는 마음으로
자연의 내면과 합일하려는 의지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때로는 보의 기운이 싹트는 향리 들녘을
찾아 그 잔잔한 미소 같은 자연의
아름다운 내면을 화폭에 담기도 하고 실록의 여름과 완숙의 가을
그리고 백설의 겨울 자연의 아름다운 소재를 찾아 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실경산수에만 머무르지 않고
정신적 맑은 내면을 통해
관념산수를 비롯해 반추상, 추상 모든 장르를 뛰어넘는
필력의 자유로운 조형 기법으로 묵과 색이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자연에 아름다움을 형상화하는데
나의 모든 열정을 쏟아 전념하고 있습니다.

선의 강하고 약한 리듬에서 오는 회화적 깊은 조형기법은
어느 형식에도 메이지 않고 오로지 내 자신이
마음이 흐르는 대로 표현해 봤습니다
그것은 나의 작품 속에서 욕기를 없애려는 노력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만나게 되는 경지가 있다면
그것은 자연에 아름다움 즉 그 자연에 비밀들과 상통되는 것이라 믿으면서
여백의 한지 공간에 대자연의 아름다운 신비에 비밀을 담아봅니다.

이제 서산으로 지는 석양 노을은
붉은색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신비의 자연 속으로 저물어갑니다.
자연과 더불어 온 한평생은 제 작품에 소재가 되었고
그 자연은 나에게 한없이 인자했고 또한 나를 사랑해주었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각해봅니다.
 
 
매화꽃  32x41cm

 
울진 청암정 계곡 I  46x69cm

겨울의 눈꽃  46x69cm

 
내 고향마을 곰실  70x137cm

 
도봉산  70x137cm

최재영 / 본지 발행인 회장  poeco@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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