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은 주변 4강(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국가지도자들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사진은 2015년 9월 28일 반기문 총장 주최 UN회원국 정상 초청 오찬 장면.

2017년 12월 20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초침 소리는 이미 들리고 있다. 선거일이 이제 1년 11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날 우리가 뽑을 새 대통령은 우리의 국운을 결정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로 어렵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적임자인가?

역대 대선을 돌이켜 보면 당시의 시대정신을 제일 잘 실천할 수 있어 보이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얼마 전에 서거하신 YS는 군사정부를 종식시키겠다는 문민대통령 이미지로 당선되었다. DJ는 평화적 정권 교체 이미지로 당선되었다. 노무현 후보는 기득권층을 개혁한다는 이미지로 당선되었다. MB는 경제를 살린다는 이미지로 당선되었다. 박근혜 후보는 원칙을 지킨다는 이미지로 당선되었다. 나름대로 모두 그 시대의 시대정신을 잘 읽은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17년 시대정신은 통일대통령과 선진국 진입 

그럼 2017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한반도 통일과 경제위기 극복을 통한 선진국 진입이라고 하겠다. 과연 누가 시대정신을 잘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일까? 최근 정치평론가 박종열(전 국무총리비서실 국정여론분석관)씨는 ‘99% 반기문 대통령’(사닥다리 출판사)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박종열씨는 19대 대선의 시대정신을 통일대통령과 선진국 진입이라고 주장했다. 

반기문이 통일대통령인 8가지 이유

 저자는 이 책의 제1장 <통일대통령 시대가 온다>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체제가 붕괴하는 이유 여덟 가지를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 북한·안보전문가들과 권위 있는 연구기관의 50%가 북한 김정은 체제가 2018~2023년 사이에 붕괴된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이 기간은 2017년 12월에 선출되는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의 임기와 일치한다. 19대 대통령은 통일대통령이어야만 한다는 명제를 시사해주고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는 중국의 대북정책이 크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분석했다. 통일의 기회가 오더라도 통일대통령이 꼭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어야만 한다는 주장에는 이견이 많은 줄 안다. 저자는 통일대통령이 꼭 반기문이어야만 하는 8가지 이유를 댔다. 반기문은 세계 최고수준의 외교력을 갖고 있다. 또 주변 4강(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국가 지도자들과의 신뢰관계를 꾸준히 쌓아왔다. 순발력 있는 국정운영 능력에 탁월한 국민통합 능력을 겸비했다. 통일한국을 선도할 비전이 있다. 

통일 추진에 적합한 리더십에 비행기(1년에 지구를 한 바퀴 돈다)도 잘 탄다. 북핵과 대북정책을 잘 관리할 수 있고 국가지도자로서 통일을 이뤄낼 수 있는 철저하게 검증된 인물이라는 것이다. 

철옹성 같은 반기문 지지층

제2장은 <철옹성같이 견고한 반기문 지지층>이다. 반기문 총장은 대선 후보 선호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들은 단 한 번도 출마의사조차 밝히지 않은 반기문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반기문 지지층은 세대·지역·보수층-중도층에 걸쳐 철옹성같이 견고하기 때문이라는 것. 책에서는 그 배경과 비밀을 분석하고 있다. 

세계정치 지도자 10년의 경륜

반기문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언론 보도를 저자는 부정한다. 반기문이 정치 초년병이라는 말은 어폐가 있는 표현이란다. 반기문은 세계정치 지도자 10년의 경륜을 갖고 있다. 반기문은 한국정치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세계정치를 10년 동안 잘 이끌어왔다고 한다. 2017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김무성 대표나 김문수 위원장이 반기문에게 양보할 리 없다는 말은 99% 맞다. 그러나 반기문이 그 경선에 뛰어 든다면 당내조직이라는 고지를 선점한 김무성이 반기문을 누르고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그 경선은 2002년 월드컵 때의 한국 대 이탈리아전 이상으로 박진감 넘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2013년 8월 24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총장.

심쿵한 경제 창조할 반기문

제3장은 <선진국 진입 문턱 이번에는 넘자>이다. 저자는 현재의 한국경제의 상황을 경제위기라고 진단했다. 연봉 1억 원 노조원들이 3~4년째파업을 하고 있고, 중국에게 추월 당한 채 제조업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장기 저성장시대에 돌입했는데도 국회는 국회선진화법의 족쇄에 묶여 식물국회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그는 분석한다. 그는 반기문 총장만이 시대가 요청하는 개혁을 기필코 수행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심장이 쿵쿵 뛰는 활기찬 ‘심쿵해 경제’가 되어야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 가계(개인)·기업·노동·정부 등 경제 주체들이 서로 얼굴을 찡그리고 싸움만 해서야 ‘심쿵해 경제’가 될 수 있겠는가.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나라들은 예외 없이 ‘심쿵해 경제’를 거쳤다. 반기문 총장은 ‘심쿵해 경제’를 창조할 대통령 후보라고 진단하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대통령, 외교안보대통령, 복지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를 기필코 선진국에 진입시킬 대통령 후보라고 역설한다. 그는 그 이유와 근거를 조목조목 댔다.

박근혜의 히든카드 반기문?

제5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반기문을 점찍어 놓고 있을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은 과연 누구에게 가 있을까? 반기문 총장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정치적 조직 기반이 없고 정치판에서는 혈혈단신인 반기문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이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한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여론 조사 지지도 1위인 김무성이면 충분하다거나 다른 후보로도 승산이 있다고 장담하지만 선거여왕 박근혜 대통령은 다르게 본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확실한 반기문 카드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양극화·갈등 완화할 반기문

제6장은 <갈등의 벽을 이제는 넘자>이다. 저자는 2017년 대선 시대정신의 하나로 국민통합을 추가한다. 우리나라는 사회갈등이 많기로 세계 2위다. 지금 개인·기업·계층·지역·세대·이념 사이의 틈을 벌리는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반기문이 대통령이 되면 그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치·공공·교육·금융·노동·복지·기업·반부패 시스템 등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대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국민통합 대통령으로서의 반기문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제는 갈등의 벽을 반기문과 함께 뛰어넘어야 할 역사적 순간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반기문 압승론

이 책은 정치권에 작지 않은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올해 국회의원 선거 공천권과 공천룰 결정을 놓고 친박계가 비박계와 계속 줄다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직 공천룰을 심의할 위원회 인선을 놓고도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친박계가 비박계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흔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반기문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타난 가운데 이 책은 이색적인 반기문 압승론을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저자는 반기문 총장이 2017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다면 그해 12월 대선 본선에서 반기문 몰표 쓰나미 현상이 충청도 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득표율까지 예측하며 주장했다. 결국 김무성 대표보다 반기문 총장이 대선에서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제까지 반기문 총장 띄우기 버전은 반기문캐스팅 보트 역할론 내지 반기문 대망론이 중심이었다. 이 책은 반기문 대망론 버전을 반기문 압승론으로 크게 바꾸고 있는 셈이다. 친박계의 김무성 대표 흔들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모양새다.
  충청도 표심 몰이 가능성

그는 이제까지 충청도 몰표가 한 번도 없었던 이유는 종전의 충청도 대선 후보들이 짝퉁후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JP는 만년 2인자로 활동하다 정치일선에서 물러났고, 이회창 후보는 선산만 충남에 있었을 뿐 충청 출신이 아니었으며, 이인제 후보는 충청 출신이지만 제3당후보로 나와 충청 명품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기문 총장은 토종 충청출신이므로 집권여당의 후보로 나선다면 충청인 들은 최초의 대선 충청 진품명품후보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본지 최재영 회장과의 최초의 언론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런 예측은 나올 수 없다.

 그러나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 이후에는 여론조사에서도 충청도 몰표 쓰나미 현상의 증후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충청인들은 늦게 움직인다. 단, 한번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충성과 절개를 지킨다”라고 말했다.

 “그건 또 하나의 정치적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최재영 회장의 질문에 그는 “이제까지의 정치적 지역주의는 보수는 영남, 진보는 호남이었다. 충청도 몰표 쓰나미 현상이 일어나면 일단 기존의 영호남 지역주의 정치구도가 깨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고질적인 병폐인 정치적 지역주의 구도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경상도 몰표나 호남 몰표가 아닌 제3의 지역에서의 몰표 현상이 일단 필요하다. 2017년 대선이 바로 그런 현상이 극적으로 나타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기문 새누리당 대선후보 충청도 몰표 비율은 대선 때 보수 진영의 TK 결집도 80.2%, 진보 진영의 호남 결집도 89.17%의 평균치인 84.69%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가 충청도 몰표 쓰나미를 감안할때 반기문 대망론 내지 반기문 대세론을 넘어 반기문 압승론이 새롭게 등장한 셈이다.
 
 

박종열(좌)과 본지 최재영 회장이 대담하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99% 반기문 대통령론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이다. 다만 이 책은 우리나라의 국운을 좌우할 2017년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고 판단되어 본지의 최재영 회장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사양하는 저자와 직접 인터뷰를 한 것이다

대담·최재영 본지 발행인 정리·이채현 기자  redjoker@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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