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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과서 논쟁을 종식하자”서울에서 김일성사상을 배우고 있었다니…북한 역사 교과서를 그대로 베꼈다
황인환 본지 편집위원장 | 승인 2016.01.04 17:01|(190호)
우리 이제 더 이상 <한국사 교과서> 국정이냐 검정이냐의 논쟁을 끝내자.
탈북 청소년들이 여기가 서울인데 평양에서보다 더 자세하게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우게 된다면서 여기가 도대체 어느 나라냐고 되묻는다고 하니 부끄럽지 않는가? 이미 국정화로 결정된 지 오래지만 아직도 그 결정에 반발하는 세력과 영문도 모르고 그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어 그 논쟁을 끝내기 위해 다시 붓을 들었다. 교과서 문제의 본질은 국정이냐 검정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연유로 국가가 손을 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한국사> 교과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좌편향 되었느냐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누가, 언제부터, 무슨 의도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왜곡시켰고, 누가 북한의 교과서를 그대로 복사하여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학습 현장으로 옮겨왔느냐가 우리가 밝혀내야 할 과제인 것 같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2015년 11월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민 미술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집회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하는 교과서들
“문제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민중사학자들이 2003년 <한국 근·현대사>라는 검정 교과서가 나온 이후 교과서 시장을 거의 장악해 왔다는 데 있습니다. 이제 더 늦기 전에 이런 민중사학자들에게 휘둘리는 검정제도라는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그리고 온 국민이 지혜롭게 총의를 모아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을 올바로 서술하는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인식하고 나아가 미래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는 그들보다 앞서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정경희(丁慶姬) 영산대학교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2년 동안 1차 국사 교과서부터 현 7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사 교과서를 수집하여 분석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한국사 교과서 어떻게 편향되었나>라는 책을 펴냈다. 정 교수는 서울대 역사교육과 출신의 박사다. 어느 날 러시아 대사를 지낸 이인호 교수(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께서 국사 교과서의 오랜 좌편향 문제의 심각성을 염려하며 이 문제를 연구해보지 않겠느냐는 권고를 받고 이 분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 편향성 전수 조사 결과
“10여 년 전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로 교과서 파동이 한창이던 때에도 나는 관심이 다른 데 있어서 교과서 한번 들춰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 역대 국사 교과서를 모두 모아 분석했는데 놀랄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가장 놀란 것은 최근의 교과서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건국을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1차에서 6차 교과서까지는 모두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에 세워졌다고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2003년에 <한국 근·현대사>라는 검정 교과서가 생기면서 건국을 ‘정부 수립’으로 격하시키기 시작했다. 한반도에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되었다는 것이다. 이 서술에는 대한민국은 한반도에 세워진 두 개의 ‘정부’ 가운데 하나일 뿐 국가가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나라’라는 민중사학자들의 역사 인식이 교과서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정 교수 자신도 교과서를 분석하기 전에는 이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줄 몰랐다고 했다.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아마 믿지 못했을 거라고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10여 년 전부터 이런 교과서로 공부했다는 것이 정말 큰 충격이었다고 했다.
현재의 교과서는 대한민국 교과서라고 하기에는 사관(史觀), 용어(用語), 기술방법 등에서 북한의 역사책과 너무도 유사한 점이 많다며 우리나라 국사학자들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그냥 지켜보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어떤 부분은 북한 것을 그대로 복사해 놓은 것도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학자적 양심상 자신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송재영 4대개혁추진국민운동본부, (사)월드피스자유연합 추진본부장(오른쪽 세 번째)이 2015년 11월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세종로파출소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대환영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좌파가 교학사 교과서 배척한 진짜 이유
가장 대한민국의 시각으로 씌어진 <교학사 교과서>는 7차 교육과정인 2014년 5월 30일 1차 검정을 통과했는데 아직 그 내용도 알려지기 전에 좌파 세력들의 집중포화를 받았었다. ‘유관순은 깡패’, ‘김구·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했다는 등 날조된 비방을 SNS 등으로 쏟아내면서 교학사 교과서에 친일(親日)이라는 딱지를 붙이려고 기를 썼다고 했다. 이번 국정 교과서가 필진도 구성되기 전에 친일·독재미화라고 조작하는 수작과 너무 닮았다. 7차 교육과정의 교과서는 8종이 나왔는데 그 중 7종이 좌파성향이었다.
정교수는 “나는 검정을 통과한 <교학사 교과서>를 얼마 후 받아보았습니다. <교학사 교과서>는 한국 현대사를 우리 대한민국의 시각에서 제대로 쓴 최초의 교과서일 것입니다. 좌파들은 <교학사 교과서>가 1차 검정을 통과하자마자 책을 읽지도 않고 친일교과서로 몰아붙였는데 상식적으로 그 교과서가 만약 일제시기를 미화했다면 어떻게 검정을 통과했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좌파들이 <교학사 교과서>를 공격한 것은 자신들의 독무대인 역사교육 현장에 대한민국에 긍정적인 교과서가 진입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속셈이었으며, 만약 <교학사 교과서>가 진입하면 자신들의 좌편향 왜곡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정 교수는 판단했다.

영혼이 없는 교육부 공무원과 국회의원들
현행 7차 검정교과서 8종 중 7종이 그렇게 편향되었다면 어떻게 교육부의 검정을 통과했고, 교육부는 왜 방치하고 있었을까? 그것은 한마디로 ‘영혼이 없는 교육부 공무원들’ 탓이라고 정 교수는 잘라 말했다. 그들은 교과서 문제에 도대체 관심조차도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 2013년 10월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개인 노트북 덮개에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정 취소’라는 문구를 써 붙이고 국정감사를 했다고 한다. 이게 옳은 일일까?
여기서 미국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국도 1994~95년에 역사표준서 논쟁이 있었다. 학생들의 역사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목적으로 거액을 들여 역사 표준서를 개발했다. 그런데 막상 개발된 역사 표준서 뚜껑을 열어보니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이름도 나오지 않을 만큼 미국 건국을 폄하하면서 인디언 학살과 흑인노예제의 잔혹성만을 강조하는 좌파성향의 책이었다. 이 역사 표준서를 둘러싼 이념 논쟁이 격화되면서 사회가 시끄러워지자 미국 상원이 나서서 논의한 결과 이 역사표준서는 반국가적이므로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결의했다. 당시 상원은 공화당 소속이 52명, 민주당 소속이 48명이었는데 표결 결과 99대 1로 결의되었다. 상원의원들은 반국가적 역사 표준서에 대하여 이념과 성향을 떠나 초당적으로 대처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쓴 교과서를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배척하는 기상천외한 현상이 벌어졌다. 이들도 대한민국의 혼이 있는 국회의원들인가?
 
2015년 11월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모임인 ‘또바기’ 소속 학생 70여 명이 발대식을 갖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국사 교육과정의 변천
국사 교과서 좌편향 논란이 시작된 것은 2002년(김대중 대통령 시절) 검정을 통과한 7차 교육과정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부터다. 7차 교육과정에서 <한국 근·현대사> 과목이 뜬금없이 신설되면서 국정(國定)과 검정(檢定)이 뒤섞이게 되었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 과목을 신설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당시 1학년 때 배우는 <국사> 교과서는 여전히 국정이었고, 2~3학년 때 선택하는 <한국 근·현대사> 과목은 검정 교과서였다.
7차 교육과정에 따라 2002년 검정을 통과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는 모두 6종이었다. 이들 교과서들은 대한민국 정부를 부정적으로 기술하고, 북한 정권을 감싸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이것이 좌편향 논란을 불러와 지금까지 수년간 교과서 이념 논쟁을 빚고 있다.
이에 놀란 교육부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편향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과정을 개정하여 문제가 된 <한국 근·현대사> 과목은 폐지하고, 한 차례 개정한 뒤, <국사> 교과를 <한국사> 교과로 명칭을 바꿈과 동시에 2010년 완전 검정제로 바꿨다. 그리고 교육부는 이 편향성을 바로잡기 위해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만들기 위해 고시했고 그 결과 2014년 <교학사 교과서>를 포함한 8종이 검정을 통과했었다. 그러나 8종 중 7종이 역시 좌편향이었다. 그 필진이 그 필진이기 때문이다.
그 중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비교적 바르게 서술한 <교학사 교과서>는 5월 20일 1차 검정을 통과했는데 책도 받아보기 전에 <친일 교과서>라고 좌파세력의 집중 포화를 받았었다. <교학사 교과서>는 그해 단 한 곳의 학교에서도 채택되지 못하고 배척당했다.
이런 현실을 지켜본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가 아니고서는 이런 좌파가 주도하는 역사 왜곡 현실을 바로잡을 수 없겠다고 판단하고 다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민중사학이 현대사를 좌지우지
교과서가 극도의 편향성을 띠게 된 것은 198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민중사학’의 관점에서 쓰였기 때문이라고 정 교수는 주장한다.
“민중사학은 대한민국을 여전히 제국주의 미국의 식민지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의 근·현대사를 지배계급과 기층 민중의 대립구도로 파악하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역사관의 한 형태입니다. 실례로 ‘일제시대’를 북한식 용어인 ‘일제강점기’라는 말로 바꾼 것도 바로 이 민중사학자들입니다. 이는 북한이 광복 이전과 이후의 남한 역사를 각각 ‘일제강점기’, ‘미제강점기’로 구분하는 것과 일치합니다. 이 두 용어는 짝을 이루는 북한식 용어인데 민중사학자들이 이 용어를 선택했다는 것은 북한의 역사해석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진보좌파 성향의 소장학자들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역사단체를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학술운동을 전개했는데 이들 단체는 역사문제연구소(1986년), 한국역사연구회(1988년), 구로역사연구소(현 역사학연구소, 1988년) 등이다. 그리하여 1980년대 말 역사학계는 강단(講壇) 사학과 반체제적인 재야(在野) 연구소로 양분되기에 이르렀다.
“민중사학이 민주화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현대사 주류학풍으로 자리 잡아가는 동안 주류 강단사학계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연구단체를 설립하고 2가지 일을 본격적으로 실행했습니다. 교과서의 국정제를 집중 비판하는 일과 국정 교과서를 대치할 대중용 국사 교과서 발간입니다. <바로 보는 우리 역사>, <교실 밖 국사여행> 등이 민중사학의 서적들입니다. 이들은 역사 교사, 대학생,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국사와 사회주의 운동사 등을 강의하며 민중사학 전파에 나섰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2015년 11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국정화를 두고 대학교수들과 진보·보수 시민단체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높였고 보수성향의 단체들도 맞불을 놓으며 국정화 찬성을 지지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건국>을 <정부수립>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교육부 지시
한국사 8종 가운데 <교학사 교과서>가 유일하게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고 서술하자 교육부는 이를 ‘정부 수립’으로 수정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건국을 부정하는 교육부의 이 지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 했다. 국사학계의 좌편향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심지어 현행 역사 교과서 중에는 북한을 남북한 인구 비례에 따른 정상적인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수립된 국가인 양 서술한 교과서도 있다. ‘남한만의 총선거’를 통해 남한에는 ‘정부’가 수립되고, 북한에는 남북한 전체 선거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가’가 수립되었다고도 했다.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에 우리 민족국가의 정통성이 있다는 서술이다.
이들 교과서는 나아가 국제적으로 인정된 대한민국의 합법성마저 부정한다. 우리나라는 1948년 유엔총회에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받았다. 하지만 현행 한국사 교과서 중 일부는, 유엔총회의 결의를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대한민국이 ‘선거가 가능했던 한반도 내에서’ 또는 ‘38선 이남 지역에서만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노골적으로 서술했다가 교육부로부터 수정 권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 1994년의 6차 교과서 준거안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너무 좌편향되었다고 해서 소위 ‘준거안 파동’이 일어났다. 준거안은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가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좌파성향의 학자로 분류되는 대표적 인물이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역사문제연구소는 서울시장 박원순이 광복 후 남로당을 이끌었던 박헌영의 사생아인 원경이라는 승려와 손잡고 설립한 연구소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소는 표면적으로 민족주의 사학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 활동을 보면 사회주의 시각으로 역사를 재조명하는 학술 및 대중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등이 활동했거나 현재도 활동 중에 있다.
그는 6·25 전쟁에 관한 기술에서 전쟁의 원인을 ‘남침’으로 기술하고 있는 5차 교과서와 달리 38선 부근에서 남북이 지속적인 충돌을 하다가 전쟁으로 번졌다고 기술하라고 준거안을 마련했다. 북한의 남침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희석시키려 했으며 ‘6·25전쟁’의 명칭을 ‘한국전쟁’으로 바꾸려고도 했다. 6월 25일 북한이 남침한 것이 아니라 마치 한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바꾸려하였다.
5차 교과서는 ‘김일성 독재체제가 더욱 강화되어 그의 유일체제가 구축되었으며, 김정일에게 세습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로 기술된 것을 ‘세습’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김일성 독재체제’ 대신에 ‘수령유일체제’로 미화하고 이것은 ‘북한 특유의 독재체제’라고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이도록 했다.

북한 역사서 <조선통사> 그대로 베낀 것도
이런 준거안에 따라 마련된 본격적인 좌편향 교과서가 바로 7차 교육과정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이다.
“7차 교육과정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국사>과목을 그대로 두고, 심화선택과목으로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신설하여 분리시켰다는 것입니다. 표면적 이유는 근현대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저는 분명히 누군가의 불순한 의도가 섞여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성사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남북에 들어온 미군과 소련군’이라는 제하에 실린 미군 맥아더의 포고령과 소련군 치스차코프의 포고문은 북한 역사서 <조선통사>를 순서만 바꿔 그대로 게재했다. 그것도 맥아더 포고령은 “제1조 북위 38도선 이남의 조선 영토와 조선 이민에 대한 통치의 모든 권한은 당분간 본관의 권한 하에 시행한다”로 딱딱하게 시작하고, 소련군 사령관 치스차코프의 포고문은 “…조선 인민들이여! 기억하라! 행복은 여러분들 수중에 있다. 여러분들은 자유와 독립을 찾았다”로 부드럽게 시작하고 있다. 이것을 나란히 실어놓고 비교하라는 과제를 내주고 있다. 이 포고령 편집을 보면서 미군은 점령군이고, 소련군은 해방군이라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려는 의도가 눈에 보인다. ‘참 연구 많이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정 교수는 말했다.

탈북자들, “서울에서 알짜 김일성사상 교육 받을 줄이야”
오죽했으면 북한 이탈 청소년들까지 평양도 아닌 서울에 와서 한국사 시간에 김일성 주체사상과 보천교 전투를 이렇게 상세하게 배울 줄은 미처 몰랐다며 당혹해 할 정도로 교과서 내용이 심각하다. 한 사례로 북한의 실정을 소개하는 단원에서 김일성 주체사상하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북한의 선전 원문 그대로 비판 없이 소개하고 있고, 6·25 전쟁이 남북한의 무력 충돌의 연장선상에서 우발적으로 발생된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과 같은 도발에 대해서도 북한을 의도적으로 생략하는 등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중사학자들이 교과서 편찬 작업에 대거 유입된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늦기 전에 정부가 나서서 역사 교과서 편향을 대처한 것은 잘한 일이다. 10년이 넘도록 민중사학파들은 젊은 영혼들을 오염시켰다. 이제 정부가 그 오염을 말끔하게 씻어내야 한다. 그 오염이 맑아질 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전과 그 후의 사회통합지수를 비교해봐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좌파들의 침투는 역사문제만이 아니다. (이 문제는 다음에 기사화할 예정이다.) 정부·교육청 산하 도서관에 도서를 보급하는 도서 추천권까지도 장악하고 양서(良書)를 구축하고 이념적으로 왜곡된 도서를 공공도서관에 보급시키는 것은 물론 문학, 예술, 사상계까지 침투하여 좌파가 아니면 문예진흥 지원금 등도 주지 않는 등 좌파의 횡포가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이것 역시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황인환 본지 편집위원장  mjknews21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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