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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과 중풍 그리고 맥압(脈壓)
박상동 동서한방병원 원장 겸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의 | 승인 2015.08.31 14:44|(186호)
   
▲ 박상동 동서한방병원 원장 겸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의학 박사.
① 사람은 혈관에서 늙는다고 한다. 그리고 혈관과 혈압은 중풍과 직접적이고 밀접한 관계에 있다. 중풍은 혈관에서 발생하는 혈압의 문제인 동시에 제일 큰 위험인자다.
② 조절가능한 중풍의 위험인자 중의 첫째가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거의 증상이 없고, 치료하지 않고 무심코 지내다 중풍이 발병하면 비로소 혈압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혈압은 신장병이나 부신(副腎)의 종양에 기인하여 발생하는 2차성 고혈압과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40~50대에 시작되는 본태성 고혈압이 있다.
고혈압은 정상혈압의 사람보다 중풍 발생률이 3~6배 높아진다. 최근의 데이터에 의하면 수축기혈압을 5mm정도 내리는 것만으로도 중풍에 걸릴 위험이 42%정도 감소한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있다.
종전에는 확장기혈압이 높다는 것만을 문제시하면서 고령자에게 수축기혈압이 높다는 것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혈관이 경화되어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애써 치료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미국 역학연구로 유명한 프라밍감 연구의 결과, 최저혈압치보다도 최고혈압치가 심장의 관동맥사(冠動脈死)의 위험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최저혈압치는 50대 전반까지는 높아지지만 60세가 넘으면 오히려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반면 최고혈압치는 연령과 더불어 계속 상승한다. 그리고 최저혈압치가 정상범위라 해도 최고혈압이 높으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현재는 최고혈압이 중요시되고, 심혈관의 장애를 포함한 위험 요인을 경감시키는 방법으로 최고혈압을 적극적으로 내리게 하는 것이 대단히 효과적이라 한다.
혈압은 혈관의 탄력, 수분, 염분에 좌우된다. 고혈압을 어느 정도까지 치료할 것인가 그리고 어느 수준까지 내릴까 하는 문제는 중요하다.
종전에는 수축기혈압을 l65mm/hg이하, 확장기는 90mm/hg이하를 정상이라 했으나 최근의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고혈압학회(ISH)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제일 이상적인 혈압은 120mm/hg〜80mm/hg이하이고 135mm/hg〜85mm/hg이하를 정상영역으로 정해놓았다.
③ 그 밖에 최근에는 맥압(脈壓)에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다. 맥압은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의 차(差)를 나타내는 수치로서 120mm/hg~80mm/hg의 혈압인 경우 그 차에 해당하는 40mm/hg를 넘으면 그 사람은 높은 리스크의 고혈압 환자가 되며, 특히 50세를 넘으면 최저혈압치보다도 맥압이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대두된다. 맥압은 아테롬(atheroma)성 동맥경화 진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 혈압 170mm/hg~110mm/hg의 환자보다도 170mm/hg〜70mm/hg의 사람이 맥압이 크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맥압은 동맥경화의 진전을 반영하여 크게 벌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적어도 고령자는 맥압이 크다는 자체가 위험요인이 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고령자는 최저혈압이 다소 높아도 맥압이 적고 최고혈압이 높지 않으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최고혈압이 I40mm/hg이하로서 최저혈압이 90mm/hg 전후라는 것은 대동맥의 탄력이 아직 유지되어 있어 혈관이 비교적 건강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중풍 발생률이 높아지는 원인 중에는 혈압이 높아져서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로 인한 뇌경색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혈압은 높지 않으나 심장질환, 부정맥, 뇌동정맥 기형, 모야모야병, 혈액질환, 뇌종양, 출혈성 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중풍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뇌와 혈액 그리고 자동능
심장에서 압출되는 혈액은 동맥을 통해 신체의 각 부분으로 배송된다. 혈관은 본줄기에서 갈라져 가지의 형태로 점점 가늘어져 모세혈관이 되어 각종 장기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장기들은 영양분을 사용하고 분해된 노폐물과 탄산가스는 모세혈관에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되돌아와 다시 폐, 신장, 간장 등을 순환하고 있는 동안에 산소와 영양분을 보충하여 심장으로 오는 1차 순환을 완료한다.
뇌는 대량의 에너지와 산소를 소모하지만 그 영양원인 포도당(glucose)을 축적할 수 없다. 따라서 끊임없이 1분에 약 700ml 분량의 많은 혈류를 공급받아 산소와 포도당을 사용하고 탄산가스와 유산 등을 배출해야 한다.
뇌가 공급받는 혈액은 심장에서 내보내는 전체 혈액의 약 20% 정도가 되며, 체중의 2% 정도에 지나지 않는 뇌가 그처럼 많은 혈액을 공급받는 것이다.
인체에서는 약간의 혈압변동이 생겨도 동맥이 수축 또는 확장되어 말초저항을 증감시키기 때문에 혈류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것을 자동능(自動能)이라 하며, 최고혈압이 80〜180mm/hg의 경우에는 뇌순환혈류는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박상동 동서한방병원 원장 겸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의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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