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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경제도약 위해 대기업 총수 ‘러브콜’창조경제혁신센터 고무적 평가… 경제회복 다짐
조호성 기자 | 승인 2015.08.06 17:54|(185호)
청와대가 바쁘다. 8·15 광복절 특사 검토 지시에 이어 추가경정예산 국회 통과까지 행보가 빨라졌다. 하반기 경기 전망을 두고 빨간불이 켜지자 속도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추경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월 24일 재계 회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담화를 나누고 경제회복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정권 최대 성과로 꼽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속 지원을 당부했다. 그간의 경제발전 공로를 격려하고 국가발전에 계속해서 이바지해달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오전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근혜 대통령, 김선일 대구혁신센터장,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
이처럼 많은 재계 수장이 청와대로 모인 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여론의 관심이 컸다. 주지하다시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014년 1월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온라인 창조경제타운을 오프라인 현장에서 구현하겠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이면 누구나 멘토의 도움을 받아 창업하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도 경쟁력 강화에 도움받도록 시스템을 정착시킬 것이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정부와 함께하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발족해서 민간기업의 주도 아래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야심 찬 계획을 드러냈다.
 
   
▲ 지난 7월 24일 오전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황창규 KT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손경식 CJ그룹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허창수 GS그룹회장, 박근혜 대통령, 박용만 두산그룹회장, 구본무 LG그룹회장, 이재용 삼성그룹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김승현 한화그룹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회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임덕래 경기센터장, 박인수 인천센터장, 조홍근 부산센터장, 임종태 대전센터장, 김상헌 네이버대표이사, 최길선 현대중공업그룹회장, 김선일 대구센터장, 서경배 아모레그룹회장, 김범수 다음카카오의장, 조현상 효성부사장,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장, 박용호 서울센터장, 이병우 충남센터장, 우종수 포항센터장, 유기호(뒷줄 왼쪽부터) 광주센터장, 정영준 전남센터장, 박주철 울산센터장, 김진한 경북센터장, 최길성 세종센터장, 전정환 제주센터장, 양오봉 전북센터장, 최상기 경남센터장, 윤준원 충북센터장.
朴 대통령, “전국의 창조센터, 꺼지지 않는 원자로 돼야”
이처럼 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경제의 기초체력을 기르고 창조경제를 이루려는 목표가 담겼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부이자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 통일시대 준비 등 4개 전략이 중심이다. 그 아래 59개 세부 실행 과제가 있고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은 창조경제 구현 과제 가운데 하나다. 이날 청와대 간담회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축하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7월 22일 인천을 끝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가 마무리된 데 대한 치하 차원이다. ‘창조경제’ 슬로건이 이번 정권에서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만큼 청와대로서는 여론의 관심이 필요했다. 내로라하는 재계 총수가 모두 출동함으로써 청와대는 일단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
 
   
▲ 지난 4월 23일 대전시와 정부, SK그룹이 운영중인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외신기자들이 대전센터 취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朴 대통령, 총수 한 명 한 명에 깨알 당부
청와대 회동인 만큼 국내 대기업 총수 대다수가 모습을 보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등 굵직한 재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공 출범을 축하하는 인사말에 이어 토론과 오찬이 진행됐다.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그것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있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G20을 비롯한 세계무대에서도 민·관 모두 참여하는 우리 창조경제 모델은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까지 혁신센터가 잘 알려지고 그 지원 기능에 관해 관심과 공감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지난 4월 23일 대전시와 정부, SK그룹이 운영중인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외신기자들이 대전센터 취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창수, “창조경제센터 성공 최선”
재계의 화답도 이어졌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인재와 벤처기업, 농민에 이르기까지 창조경제가 전국 곳곳에 퍼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를 위해 우수 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 대기업 지원역량을 동원해 특화사업을 키우고 전국 지자체 및 지역기업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정권의 야심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허 회장의 GS그룹은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전남을 맡고 있다.
 
허 회장의 발언에 이어 김선일 대구혁신센터장은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가 메이드인 코리아에 열광하고 있는 지금이 기회다. 창조경제를 통해 다가온 기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1월 27일 오전 광주과기술원에서 열린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관계자들과 출범 축하줄 자르기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혜자 국회의원, 정종록 광주상인연합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유기호 센터장, 박근혜 대통령,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성재경 예비창업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혁신센터 성공 사례… 고무적 평가
이번 간담회에서는 혁신센터 성공 사례 발표와 토론도 이어졌다. 임종태 대전 혁신센터장은 ‘드림벤처스타’ 및 ‘글로벌벤처스타’ 등 공모전을 언급했다. 그는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해 18억 원의 매출발생 및 투자유치, 신규일자리 창출 등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지역 특색을 살려 창조경제가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진한 경북 혁신센터장은 지역 특화산업인 스마트팩토리와 관련, 제조현장을 혁신하는 ‘공장 새마을운동’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윤준원 충북 혁신센터장은 LG그룹 관련 계열사를 연계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지원 중인 사례를 발표했다.
 
일반 기업 대표의 발언도 있었다. ㈜해찬 디자인 오승철 대표는 “당초 전자기기 목업(mock-up) 제작회사에서 친환경 OLED 조명 분야로 신사업을 개척하던 중 자금, 마케팅 등에 애로를 겪었다. 하지만 충북 혁신센터의 자금 지원과 LG의 특허 및 마케팅 지원 등으로 제품개발과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월 22일 오전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충남테크노파크 생산관에 위치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안희정 도지사, 김승연(우로부터 네 번째) 한화그룹 회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부 부처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이 토론에 나섰다. 그는 “혁신센터가 지역기관·출연연구소·대학 등과 인프라·역량을 연계하고 부족한 지원 요소를 상호 보완해 시너지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관계 부처가 협업해 관련 사업 예산의 일정 규모를 혁신센터에서 추천하는 예비창업자 또는 기업 지원에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혁신센터별 지역특화사업과 관련 부처의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성공 사례와 토의를 지켜본 뒤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에게 기술을 지원하고, 미래 새로운 산업분야를 준비하는 것이 우리나라 재도약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각 혁신센터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지원기업이 벤처기업과 아이디어, 기술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벤처기업은 성공신화를 쓰는 상생모델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경북 구미시 신평동 모바일기술융합센터에서 열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축하줄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삼성부회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기업 총수, “창조센터 성공 위해 최선 다할 것”
간담회에서는 혁신센터 지원 기업 성과와 지원 강화 방향도 논의됐다. 토의에는 대기업 회장들이 직접 나섰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가 보유한 5만 2천 건의 특허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북센터에 상주하는 LG직원이 ‘찾아가는 기술진단·컨설팅’을 40여 개 기업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20여 개 회사에 맞춤형 특허 제공 및 특허 권리화 서비스를 지원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구·경북센터를 최근 방문했는데 창업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국민이자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7월 21일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소식을 전했다. 입주기업 간담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박 대통령의 권유로 부산센터를 찾은 후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그룹 회장은 글로벌 진출지원 전문 코디네이터를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KT의 글로벌 전문 인력을 파견해 글로벌 진출 전담 지원 조직을 신설·운영 중에 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기업들에 대한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은 유망 초기벤처 12개 업체에 집중 멘토링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대상으로 성과전시 및 사업설명회를 실시한 사례를 소개했다. 권 회장은 “최근 개최된 벤처창업 공모전에서 포항센터 지원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센터를 만들지 않았으면 유망기술이 연구소 책상에서 없어졌을 수도 있겠다”고 소회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자동차분야 창업, 수소연료전지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구축, 서민생활 분야 창조경제사업 등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벤처 창업 20여 개, 펀드조성 1천 900억 원, 스마트 공장 40개 구축, 전통시장 리모델링 등의 성과를 설명했다. 끝으로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우수 창작자를 전문가와 매칭해 사업화로 연계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 지원 사례를 발표했다. 다른 혁신센터와 협력해 멘토 풀을 공유하고 유망 창업기업의 경우 해외 진출 위해 CJ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7월 22일 오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축하행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인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박근혜 대통령, 유정복 인천시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계, 3년간 135조 원 투자하기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 16개 대기업이 맡아서 운영한다. 재계 순위 리스트와 매칭된다. 삼성(대구·경북), 현대자동차(광주), SK(대전·세종), LG(충북), 롯데(부산), 포스코(포항), GS(전남), 현대중공업(울산), 한진(인천), 한화(충남), KT(경기), 두산(경남), CJ(서울), 효성(전북), 네이버(강원), 다음카카오(제주) 등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고 대기업이 참여하는지라 이들 기업에서 투자하는 금액이 3년간 140조 원이 넘는다. 신성장동력 발굴, 중소기업 동반성장 등에 역점을 두고 재계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이다.
 
   
▲ 지난 7월 22일 오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축하행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인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박근혜 대통령, 유정복 인천시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7년까지 5,000개 창업 중소기업 지원, 전국 17개 창조혁신센터 구축결산
앞서 7월 9일에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혁신센터 기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크게 세 가지로 ▲ 창업기업이 정부 사업과 연계토록 강화 ▲ 스타트업 커뮤니티 조성 및 글로벌 교류와 수출 지원 ▲ 센터 간 클러스터 형성 등 혁신허브 기능 등이다. 혁신센터에 더 많은 힘을 싣고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겠다는 얘기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협력부터 문화창조융합벨트 연계, 특허 전담 변리사 및 지역 인재를 활용하는 산학 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다. 정부 바람대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자리 잡으면 경제는 물론, 문화와 교육산업까지도 파급력이 커진다.
 
이처럼 거액의 돈이 들어가고 정책 지원도 이뤄지는 만큼 혁신센터에 거는 국민 기대도 크다. 대기업이 지역별로 주도하는지라 지역균형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게 정·민·관의 판단이다. 전경련 허 회장은 지난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조경제 인프라가 확산 중이다. 창업지원, 멘토링 등 혁신센터 기본 기능의 충실한 이행과 지역 맞춤형 특화사업의 성공에 기여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전경련과 재계는 이번 정책에 우호적이다. 전경련에서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반응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말 벤처기업 310개사와 대학생 예비창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82.5%는 벤처·창업기업 육성에 기여한다고 내다봤다. 계획의 중간 단계에 있지만 정책에 참여하는 기업과 수요자 모두가 만족스럽다는 얘기다. 이번 청와대 회동은 이 같은 여론조사로 창조경제 성과를 국민에게 알릴 목적에서 열렸다는 게 정, 재계의 호의적인 평가이다.

조호성 기자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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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오전 제주시 중앙로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출범 축하행사 상징물의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근혜 대통령,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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