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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세포를 새 세포로 바꾸는 노하우 Ⅲ
장석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지도교수 겸 서울내 | 승인 2015.07.30 10:51|(185호)
   
▲ 장석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지도교수 겸 서울내과 원장.
세포의 생성과 자살 정상적으로 일어나게 하려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 몸의 일부분은 날마다 새롭게 바뀐다. 심장과 뇌 등 일부 장기를 제외한 우리 몸 대부분의 세포는 고유 프로그램에 따라 매 순간 오래된 세포를 버리고 새로운 조직을 만든다. 어떤 부분은 몇 달이 걸리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몇 년마다 새로운 몸을 얻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세포의 생성과 자살은 정상적으로 일어나게 해야 한다. 때가 되면 알아서 척척 새로운 세포로 교체돼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포 생성과 자살이 순조롭게 일어나게 하는 것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건강 법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생활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노하우를 소개한다.
 
1. 소식하자
우리들 체내에서는 날마다 돌연변이 된 세포가 생성되고 있지만 에너지 공급을 제한하면 돌연변이 세포가 자연사할 수 있다. 즉 8할 정도만 먹으면 돌연변이 세포가 암세포로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소식은 장수하는 1급 조건이기도 하다. 일생 동안의 세포분열 횟수는 결정되어 있으므로 만복감을 느끼는 양의 8할 정도만 섭취하면 세포분열 속도가 늦어져 장수할 수 있다. 또 8할 정도만 섭취하면 에너지 사용을 제한할 수 있어서 좋다.
 
2. 지방 섭취를 줄이자
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살이 찔 뿐 아니라 전신에 분포되어있는 혈관을 비롯하여 세포에도 기름기가 잔뜩 끼어 세포끼리 또는 세포 내로 신호를 전달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살하라는 명령을 내려도 그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세포 자살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 가장 해로운 지방이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은 액체상태인 식물성기름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상태로 만든 일종의 돌연변이 지방이다. 마가린과 쇼트닝 같은 경화유에 많이 포함돼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상당수의 국내 식품업체에서 트랜스지방을 넣지 않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므로 포장의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고 제품을 고르도록 하자.
그러나 불가피한 경우는 꼭꼭 씹어 먹도록 하자. 꼭꼭 씹어 먹으면 침과 섞여 트랜스지방산이 어느 정도 중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랜스지방은 최대한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현미잡곡밥을 먹자
쌀의 씨눈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비롯하여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필수아미노산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하다. 현미는 이러한 쌀의 씨눈이 붙어있는 쌀이다. 따라서 현미를 먹으면 세포의 영양제가 되는 다양한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세포의 생성과 자살에도 평형 상태가 유지되면서 우리 몸에도 활력과 생명력이 넘치게 된다.
 
4.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자
식물도 자외선을 받으면 활성산소가 발생해 산화가 촉진된다. 이를 막기 위해 각종 식물들은 항산화물질을 대량으로 만들어내 이에 대적한다. 이것이 바로 식물들이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 A, C, E 등의 비타민류이다. 또 식물성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칼을 들 수 있다.
파이토케미칼은 식물의 잎과 열매에 많다. 야채의 잎과 과일 표면의 빨강, 주황, 노랑, 보라, 녹색 등의 독특한 색깔이 바로 파이토케미칼에 의한 것이다. 식물마다 각각 다른 고유의 파이토케미칼을 생산해내며, 그 종류도 수천 가지다. 색깔이 진할수록, 향이 강할수록 여러 약리작용을 나타낸다. 햇빛, 그 중에서도 자외선을 쪼인 야채나 과일 속에 항산화제가 많다.
따라서 평소 색상이 다른 여러 종류의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면 많은 양의 항산화제를 섭취할 수 있다. 이렇게 섭취한 항산화물질은 내 몸의 세포가 늙고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군이다. 또 세포의 생성과 사멸에도 깊숙이 관여해 언제나 내 몸을 젊고 건강하게 하는 첨병이 된다.
이밖에 버섯도 대표적인 항암식품이다. 버섯류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항암물질인 베타글루칸(β-glucan)은 면역력을 향상시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5. 환원력이 높은 물을 마시자
물은 부작용 없는 해독제다. 또 물은 발암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며 배변을 도와 발암물질이 대장 벽에 접촉하는 시간도 줄여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물은 몸 안의 독소를 희석·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그 결과 독소가 배출되지 않고 몸에 흡수될 때 나타날 수 있는 두통이나 만성피로, 거친 피부, 암의 싹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물을 마실 때는 환원력이 높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여기서 환원력이란 물을 전기분해로 이온화시켜 전자를 받아들인 상태를 말한다. 환원력이 높은 환원수는 우리 몸속에 생긴 활성산소에 유전자보다 더 빨리 전자를 전달해서 유전자의 손상을 막아준다. 그 결과 암 발생도 막을 수 있다. 암은 정상세포의 유전자가 활성산소에 전자를 빼앗겨 돌연변이를 일으킴으로써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원력이 높은 물은 우리 몸에 약이 된다.
 
6. 적당한 운동도 필수
운동은 여러 면에서 우리 몸의 치유 체계에 이롭다. 운동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을 하면 심장박동수가 늘고 호흡이 가빠지며 몸이 더워지는데 이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력도 올라간다. 실제로 암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저체온이 많고 저체온일 때 암세포의 증식은 빨라진다는 연구 보고도 많다.
한편 운동을 할 때는 땀이 조금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너무 무리하게 해도 활성산소가 많이 생겨나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여섯 가지 생활습관만 잘 지켜도 우리 몸의 세포는 제때 자살하고, 또 그 자리에 새 세포가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실천해서 질병을 예방하자. 전부를 실천하기 어려우면 일부라도 실천하자. 하는 만큼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석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지도교수 겸 서울내  mjk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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