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자긍심 찾은 나선화 문화재청장


▲ 나선화 문화재청장

취임 500일을 눈앞에 바라보는 나선화 청장은 대전에 위치한 문화재청 청사에서 조용히 직무를 수행한 날이 별로 없다고 알려질 정도로 강도 높은 외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문화재는 전국 어디에나 있습니다. 바다 속에도 문화재가 있지요.”라고 운을 뗀 나 청장은 “발굴 현장의 실상을 보기 위해 불시에 방문하다보니 현장 실무자들이 저를 암행어사 청장이라고 부르더군요.”라고 말하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나 청장은 30여 년 간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학예실 총괄담당으로 재직한 명망 높은 사학자로서 문화재청장으로 재임하기 이전에도 다양한 분야의 문화재위원을 거쳤고,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나 청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도자(陶瓷)미술 연구가이기도 하다. 경기도 광주의 조선시대 백자가마터 발굴은 나 청장이 처음 이뤄낸 발굴 업적이다. 특히 전남 영암군 구림리에서 옹기 가마를 직접 발굴하여 옹기를 민속품에서 미술사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또한 한국 미술사학계의 거목인 고 진흥섭 교수의 학맥을 이어, 대한민국 미술사학계의 정통으로 꼽히고 있다.

나 청장은 지난 4월 1일, 대한민국의 유출 유물 반환 역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이전까지의 유물 반환은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유출된 유물을 찾아, 반환받아왔다. 또한 지난 2014년 4월 25일 오바마 대통령 방한과 함께 반환받은 대한제국 국새도 이렇게 반환받을 수 있었다. 다만 이 방식은 기원국과 외국 소장기관 간 갈등으로 인하여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덕종어보’ 반환은 문화재청과 미국 시애틀미술관이 ‘상대방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우호적으로 반환에 합의한 세계적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례다.

이처럼 한국 문화재 보호와 회수에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작은 거인’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일문일답 형식을 통해 이번 ‘덕종어보’ 회수 및 나 청장이 취임 이후 시행해 온 문화재 관련 정책, 그리고 재임 중 시행할 정책에 대해 주요 현안을 알아봤다.


▲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4월 1일 국보급 문화재 덕종어보를 반환받는데 큰 공을 세웠다. (좌) 각서를 교환하고 있는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킴머리 로샤흐(Kimerly Rorschach) 시애틀미술관장. (우) 덕종어보를 시애틀 박물관에 기증한 고(故) 토머스 스팀슨 여사의 외손자 프랭크 베일리 씨와 기념사진을 촬영한 나선화 문화재청장.

Q. 해외로 유출되었던 ‘덕종어보’를 최근 되찾아오는데 큰 공을 세우셨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과 덕종어보의 반환이 갖는 의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보, 다른 이름으로 옥새라고도 불리는 유물은 조선왕조에서 국가적 의례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고, 종묘에서 신성하게 관리되어 온 우리나라의 국가적 정체성과 국민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보물입니다. 반드시 환수되어야 할 문화재이며, 지난 2014년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당시에도 대한제국 국새를 비롯한 9점을 회수했습니다.

다만 이번 덕종어보 반환이 특별한 이유는 미국 시애틀 미술관과의 대화를 통해 우호적으로 반환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문화재 반환은 국제적으로 그 문화재의 기원국과 소장하고 있는 외국 기관과의 갈등 때문에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덕종어보’ 반환은 ‘상대방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얻어낸 성과라고 생각하며, 향후 시애틀 미술관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덕종어보’처럼 대한민국의 국격을 상징하는 유물은 문화재청의 수장으로써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환수를 추진하겠습니다.


▲ (좌) 환수한 덕종어보 (우) 태안 마도 4호선에서 건져올린 보물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나선화 문화재청장

Q. 조선 국왕의 계보에는 ‘덕종’이라는 시호를 받은 국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덕종어보’는 누가 사용한, 혹은 무엇을 기념하여 제작된 어보인지에 대해 설명을 바랍니다.

A. ‘덕종’은 조선 제 7대 국왕 세조의 맏아들로, 20세에 요절했습니다. 이후 그 아들이 조선 제 9대 국왕인 성종이 되면서 1471년 아버지를 ‘온문 의경왕(溫文懿敬王)’이라고 추존했고, 그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 ‘덕종어보’입니다.

Q. 국외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문화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출된 문화재는 얼마나 되며 앞으로의 환수 추진 방향은?

A. 현재 일본, 미국 등 20여 개 국가에 16만 342점의 문화재가 유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문화재는 우선 유출 과정에 불법, 부당한 과정이 있지 않았는지 여부를 ‘출처조사’를 통해 조사하고, 문화재적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실태조사’를 한 후, 국제법과 현재 소장 국가의 법률에 따라 환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률적 조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화재도 있지만, 대부분의 문화재는 환수하는 데 있어 법적 강제 수단을 동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소장자들이 자발적으로 돌려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문화재 환수 역시 ‘소통’에 근간을 두기 때문입니다.

이번 ‘덕종어보’ 환수도 기존처럼 수사국과의 협력을 통한 강제 환수 방식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자발적 기증을 할 수 있도록 소장 기관을 끊임없이 설득했고, 이를 통해 시애틀 미술관과 신뢰를 구축하면서 향후의 협력 체제까지 완성했습니다. 가장 많은 유물이 유출되어 있는 일본에도 이런 소통을 위해 전문 연구자를 파견했으며 앞으로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외국 소장기관과 신뢰를 구축하면서 대한민국 국격을 상징하는 유물에 대해 자발적으로 돌려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Q. 지난 4월 3일 이상복 강화군수와 면담하시면서 문화자원으로 활용계획이 없는 문화재 보존은 의미가 없으며, 현재 문화재 보존지역 중 불합리하게 지정된 지역은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하여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이신지요.

A. 현재 문화재청은 문화재의 경관 보호를 위해 문화재 주변 500m 내외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입지 조건을 고려해 건물 높이 등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내년까지 문화재 보호라는 공익과 주민 재산권이라는 사익 간의 합리적 균형 달성을 기본 원칙으로 강화도만이 아니라 전국 보존지역을 대상으로 <국가지정 문화재 허용기준 재조정 추진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며, 건축 규제도 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화재 경관은 주변 여건 등에 의해 다양하게 판단될 수 있습니다. 여덟 가지의 상세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맞춰 현재의 불합리한 관행을 수정할 것입니다. 현재 시범 대상으로 거제현 관아 등 30여 문화재에 대해 지난 3월 31일 조정을 시행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의 도요지 유적처럼, 무조건적인 현장 보전으로 가마터가 뱀 소굴이 되도록 내버려두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역사와 문화가 공존되는 삶의 터전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스 산토리니 섬은 유적에서 출토된 제비와 버드나무 벽화를 따라서 온 섬의 벽들에 그림을 그렸고 이는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되었습니다. 경주 용명리의 탑골마을도 이제는 경주개 ‘동경이’ 그림을 이용해 ‘동경이 마을’로 재탄생 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4월 21일에는 문화재청의 주도 하에 백제고도인 부여, 익산, 공주에 한옥을 건축할 때 1억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향후 이런 ‘역사마을’들이 전국 곳곳에 퍼지는 것이 저의 바램이며 문화재청이 취하는 조치입니다.

Q. 김광진 의원이 발의로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문화재 관련 범죄 공소시효 연장’에 대해 나 청장님의 견해는?

A. 문화재의 특성 상 한번 도난 되면 회수가 어렵고 훼손의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은닉범이나 도굴범에 대한 공소시효 연장 특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법무부 등 관계부처는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적용되는 공소시효가 25년이라는 점을 들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국회 입법과정에서 공소시효를 최대한 연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기업들과 체결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협약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A. 정경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직전에 동서식품과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동서식품은 우리 문화재 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힘쓰며 커피 박스 디자인에 백제금동대향로를 비롯한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유산을 실을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국내 40여 개 기업들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신한은행에서는 창경궁 창호지 교환 및 환경 정비에 모든 직원 분들이 지원해 주신 일이 있고, 제일모직에서는 덕수궁 내 꽃동산과 경비소를 만드는데 공헌해 주셨습니다. 최근에는 게임회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협약을 체결해 청소년들에게 우리 문화재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이 협약은 제가 내셔널트러스트와 함께 활동할 당시에 구상했습니다. 당시 구찌, 포르쉐 등의 외국 기업이 ‘한국 문화재를 보호하는 데 사용해 달라’고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이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기업들도 문화재 보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 관심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향후 이 협약은 문화재의 유지, 보호만이 아닌 문화재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어나가는 것까지 기업과 문화재청이 상호 협동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Q. 광복 7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에서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항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A. 문화재청은 현재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세 가지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세대가 반드시 계승해야 하고 세계 속으로 확산할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의 발굴을 위한 ‘우리 얼 문화유산 국민제안 공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일운동의 역사적 교훈과 독립 정신의 숭고한 뜻을 가리기 위해 ‘광복 70주년 기념 항일 독립운동 문화재 특별전시회’와 덕수궁‧경복궁 등 문화유산을 활용한 ‘광복’ 관련 전시‧공연‧인문강좌를 열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동포, 북녘동포들과 광복의 의미를 함께하기 위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등지에서 무형문화재 전통공연인 '굿GOOD 보러가자‘ 공연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와 문화재청 산하의 해양문화재연구소가 협동하여 개발한 게 형태의 수중 탐사로봇의 모습

Q. 수중 문화재 분야에 있어 우리나라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향후의 조사 계획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A. 우리나라 해역은 수중 문화재의 보고(寶庫)입니다. 태안 마도나 전남 진도 근처의 해역에서는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중 탐사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향후 수중 발굴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제(4월 22일)는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와 저희 문화재청 산하의 해양문화재연구소가 협동하여 개발한 게 형태의 수중 탐사로봇을 시찰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로봇 해저탐사를 실용화 했다는 자랑을 가질 수 있는, 훌륭한 성과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동쪽 끝에 있지만, ‘동서 문화 소통도’의 시작이며 그리스까지 이어지는 문화영역을 가진 국가입니다. 저는 개인 연구자로 있던 시절 샘표식품에 이 주제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샘표식품은 유럽에 간장을 진출시키는데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기코만 간장의 영향력이 워낙 컸기 때문이죠. 저는 유럽의 정신문화의 근간이 된 그리스와도 오래 전부터 교류했던 나라가 우리이며, 그만큼 우리의 유물과 그리스의 유물에는 친근한 점이 있다. 잠시 끊어졌던 교류를 다시 잇는 것이라고 그분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문화재청장으로 재임하면서 카타르에 방문했을 때에도 우리 해저 유물들에서 중앙아시아 유물이 출토된다는 것을 카타르 왕녀께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카타르 왕녀께서는 설명에 감탄하셨는지 히잡을 선물해주시며 “당신은 나의 가족이다.”라고까지 말씀하시며, 국빈으로 한국을 꼭 방문하겠다고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해양민족이었고 교역민족이었습니다. 이를 계승 ‧ 발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변국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중문화유산의 조사와 연구를 꼭 수행하고자 합니다.

Q.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유네스코 유산 등재에 있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문화재가 등재 추진될 예정인지와 그 일정이 궁금합니다.

A. 지난 해 남한산성과 농악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유산 11건, 인류무형유산 17건, 세계기록유산 11건 등 총 39건의 유네스코 유산을 보유한 문화 강국이 되었습니다. 올해 세계유산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기록유산으로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유교책판」, 인류무형유산으로 「줄다리기」의 등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과 후년에도 세계유산으로 「한국의 서원」과「한양도성」을, 인류무형유산으로 「제주 해녀문화」를 등재시킬 예정입니다.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문화 강국’이라는 자긍심을 국민들에게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네스코 유산 등재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Q. 청장님께서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으신 숙원 사업에 대해 소상히 알려주세요.

A. 문화재청의 궁극적인 역할은 문화산업 시대의 자원을 축적하고 문화강국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일단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국민들의 참여를 높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재에 대해 ‘나의 것’이 아닌 ‘내가 관리하는 소중한 보물’이라는 인식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또한 SNS나 기능성 게임 등을 이용한 홍보 활동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문화재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자 합니다. 정보통신기술 등의 첨단기술과 국민 참여를 연계해 문화재를 보존‧관리하는 시스템도 제작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경제력과 국가 예산에 걸맞는 문화재 관리 예산을 확보하며 우리나라만이 아닌 아시아 전역의 무형문화유산을 조사 ․ 수집하여 아시아전통문화자산을확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큰 숙원입니다.

Q. 국민들에게 문화재의 중요성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A. 유 ‧ 무형, 자연유산에 이르기까지 수백~수천 년의 시간을 간직한 문화재는 세계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 주는 문화원형이자 보물입니다. 문화재를 통해 선조들이 남긴 사상과 철학, 예술적 감각, 다양한삶의 방식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문화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문화재를 계승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문화재는 만들어질 것입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았던 시대의 삶의 모습, 철학, 가치관, 미학, 기술이 들어있는 모든 것이 문화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기록’으로 그치는가,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산이 되는가에 대해서 거듭 생각하고 제대로 된 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옹기가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실외 도자기이자 우리 생활 속의 문화로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 냈듯이,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그 문화에 세계가 감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재영 기자 jyjung37@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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