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동 4개국 방문국들은 에너지·건설·플랜트 수출 분야 등의 핵심 동반자이고, 우리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전략적 이해지역이다. 그러므로 박근혜 정부는 이번 순방으로 외교 지평이 중동지역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해외건설 진출 50년, 중동 진출 40년을 맞아 걸프 국가들과 좀 더 업그레이드된 협력관계를 구축하려고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3월 1일 중동으로 날아가 3일까지는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3일~4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6일은 아랍에미리트(USE)에서, 6~8일은 카타르에서 9일간 라띠끄 외교를 강행군했다. 휴식 없는 일정이었지만 그녀는 피곤한 줄 몰랐다. 남이 발견하지 못한 무엇을 본 까닭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현실은 하늘의 메시지입니다. 혹시 이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요? 과거 70년대 우리나라가 오일쇼크로 경제가 주저앉을 위기에 있을 때 우리는 현실이 주는 그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그 메시지는 ‘바로 중동으로 가야한다. 거기서 기회를 찾아라’였습니다. 우리는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피와 땀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무역확대회의에서 했던 이야기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9일 동안 중동을 순방하면서 ‘하늘로부터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것은 중동이 지금 변하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중동은 지금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예견하고 그에 대비해, 국가 패러다임을 바꿔보려고 고심하고 있다. 그 바뀌는 패러다임에는 수만 가지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그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줄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대한민국밖에 없다. 중동에 그런 요구(need)가 절실했을 때 박 대통령이 찾아온 것이다. 이것이 기회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와 중동은 서로가 필요한 ‘라피끄(동반자)’관계이다.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이 받은 메시지다.

이번 중동 4개국 정상과의 회담 성과는 에너지 분야 14건, 보건의료 5건, IT창조경제 9건, 건설교통 3건, 농업식품 2건, 문화 기타 3건 등 총 44건의 MOU 체결 및 협력 분야 다변화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기업 간 1대1 상담회를 통해 IT,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중동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그 가치는 1조 원 상당의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전망된다.

 

맨 처음 박 대통령은 3월 1~3일 쿠웨이트를 방문했다. 우리 대통령이 8년 만에 다시 찾은 나라다. 박 대통령은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마르주크 알-가남 국회의장과 자베르 알-사바 총리를 각각 접견했다.

이 회견에서 양국 간 에너지 및 건설 플랜트 분야 위주의 협력 강화와 ICT와 보건의료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쿠웨이트가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메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협의했다.

쿠웨이트는 많은 대외원조를 하는 나라로 국제 인도주의의 허브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문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우방국이 되어주길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내 기업이 수주한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건설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이 다리가 한·쿠웨이트 우정의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서명했다.

 

박 대통령은 3~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올해 1월 취임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신임 국왕과 4개월 만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정상회담에서는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은 물론 에너지·원전·건설·플랜트·투자·보건·의료, ICT 등 실질 협력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회담 외에도 차기 왕위 계승자인 무그린 왕세자와 무함마드 나이프 제2왕위 계승자도 접견한 후 왕실 최고위 인사들과 미래지향적 협력의 신뢰기반을 구축했다.

박 대통령은 중동의 워렌 버핏으로 알려진 킹덤 홀딩 알-왈리드 회장과 사우디 원전 및 재생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알-야마니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 원장을 접견하고 대한 투자촉진 및 원자력 분야 협력에 대하여 논의했다.

사우디는 걸프 국가 중 유일하게 북한과 미수교중인 우리의 우방국가이다. 우리의 평화통일,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하고 외교 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했다.

 

4~6일에는 UAE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두 번째 방문한 나라는 미국, 중국에 이어 UAE가 유일하다. 그러므로 한·UAE의 관계는 명실공히 전략적 동반자이자 형제의 나라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서 협정서명식을 가졌으며 원전·에너지·건설·인프라 분야 협력 지속 방안과 보건·의료·식품·문화 등의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한국 의료의 해외진출을 더욱 촉진하고 UAE 국민의 보건 향상에도 기여하기 위한 협력 강화방안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UAE가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최초로 쉴라(머리를 두르는 스카프)를 착용하고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그랜드 모스크에 담긴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UAE가 큰 발전을 이루기를 바랍니다”라는 서명을 남겨 환호를 받았다.

청해부대와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하고 한인동포 간담회와 의료진들을 위로 방문하고 일정을 마쳤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를 6~8일 공식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공항 도착 후 “가자! 대한민국”이란 테마로 경제인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중소기업은 현지 브로커를 통해 중동에 진출할 수밖에 없어 제대로 된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기 어려웠다”면서 “이번에는 현지 정부가 추천하는 기업들만 참여해 성과가 좋았다”고 했다.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은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쿠웨이트 정부가 오늘 한국 컨소시엄을 알 주르 4차 정유공장의 최종 입찰자로 발표했다”고 전해 갈채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이 제2 중동 붐의 주인공이라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TF를 구성해 상시 지원하고 이 사안은 청와대에서 직접 챙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추진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기업들은 ▲ 월드컵 경기장(40억 달러) ▲일반도로(140억 달러) ▲교량(60억 달러) 등 모두 290억 달러(32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를 노리고 있다.

타민 국왕도 “한국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한국은 카타르 경제성장의 모델”이라고 했다.

아울러 카타르가 한국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세게 9위의 투자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은 이 가운데 6개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카타르 양국은 이날 하루 원자력 인력 양성 등 7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카타르는 그동안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평화통일 정책과 우리 정부 외교 기조에 일관되게 지지 입장을 표명해 온 이웃이다. 이번 방문으로 양국은 더욱 긴밀한 공조를 다지기로 약속했다.

 

청와대는 박근헤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을 기존의 에너지, 건설 분야를 넘어 보건·의료, ICT, 식품, 사이버보안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넓힌 순방이었다고 자평했다.

 

1. 우선 이번 순방은 중동의 재발견이다

지금 중동 4개국은 포스트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다각화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이므로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다변화·다각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청와대는 ▲ 할랄식품의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한-UAE 간 할랄식품 MOU) ▲ 창조경제 모델 첫 수출(한-사우디 창조경제 MOU) ▲ 병원·건강검진센터 운영 및 환자 송출 등 보건의료 협력 업그레이드 ▲ 한국형 중소형 원전인 스마트 수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2. 라피끄 외교로 중동 왕실과 신뢰조성

박 대통령이 방문한 중동 4개국은 걸프협력회의(GCC)의 핵심국가들이다. 이들과의 무역 규모는 1천 139억 달러로 중동 전체 교역액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순방기간 동안 중동 왕실과 신뢰 및 유대관계를 구축하는 ‘라피끄’ 외교에 주력했고, 이는 중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한편 전략적 지평을 중동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특히 이들 4개국은 왕정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톱다운 방식으로 주요 정책이 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번 사우디 국왕과 차기, 차차기 왕위 계승자와의 연쇄 회담, UAE 왕세자와의 세 번째 만남, 만 36세의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 등은 미래를 내다본 친교라고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한 중요한 외교자산이다.

3. 최대 규모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이번 순방 중 큰 성과의 하나는 현지 비즈니스 상담으로 1조 원 대의 계약을 성사시킨 점이다. 정부는 제2의 중동 붐의 주역으로 중소·중견기업을 내세운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중소·중견업체 기업인들로 구성된 115개 업체 116명이 수행했다. 그들이 1대1 상담으로 거둔 성과도 44개건 8억 7천만 달러(약 1조 원)이다. 이들이 제2의 중동 붐의 주역으로 발돋움할 때 우리 경제는 다시 밑으로부터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고, 제2 한강의 기적도 먼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4. 개성상인 정신으로 문화외교

박 대통령은 순방기간 동안 방문국과의 문화외교도 펼쳤다. 문화, 역사, 유적지 방문, 차세대 리더들과의 만남, 문화교류 행사 등 공공 외교에도 주력했다. 청와대는 “아라비아 상인과 개성 상인의 개척, 모험, 혁신적 정신은 일맥상통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천년 전 코리아라는 이름을 서방에 전해 준 아랍상인과 우리와 오랜 교류의 역사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동 순방 후 귀국해, 공항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문병한 후 첫 공식일정인 3월 12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지난 주 중동 순방을 통해 열사의 땅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며 “그 희망은 1970년대 중동 붐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되었듯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제2의 중동 붐이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1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초청한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중동 순방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리고 3월 19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박 대통령의 확신을 이야기했다. 기업대표 50명 등 210명이 참석한 회의였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45분이나 초과해 무려 3시간가량 토론이 이뤄진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한마디로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을 꺼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현실은 하늘의 메시지다라는 이야기를 혹시 들으신 적이 있으신지요? 과거 70년대 우리가 오일쇼크로 우리가 경제를 어떻게 살릴 건가, 주저앉을 건가 이런 공항에 빠졌을 때 우리가 현실이 주는 그 메시지를 잘 읽었습니다. 바로 중동으로 진출해야 한다, 거기서 우리가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중동으로 막 나가서 우리의 노력으로 피땀을 흘린 결과 그것이 오히려 우리가 경제도약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듯이 지금 이 중동 여러 국가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서 산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거기에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우리 인재들이 거기에서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딱 맞습니다.

중동에서도 그런 정책을 적극 피고 있고, 우리도 창의와 혁신으로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서로 연대가 잘 맞게 되어 있거든요. 이것이 우리에게 기회라고 생각이 되고, 또 이렇게 일이 전개되는 자체가 이런 현실이 바로 메시지인 셈이죠. 우리가 경제 재도약을 염원하고 어떻게든지 경제활성화를 해야 겠다고 노력하고 있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염원하는데, 그것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 바로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것이 바로 메시지라고 우리가 정확하게 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그게 기회인 줄 모르고 좌절하고 그냥 지나가 버렸으면 오늘의 번영도 없었겠죠.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의 메시지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여기에 뛰어들어서 기업이고 정부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서 노력해 나갈 때 다시 한번 경제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그러한 믿음을 확실하게 갖고 우리가 방향 설정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현실, 이런 성과를 우리 경제의 동력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관련 기관의 선도적인 역할이 중요합니다. 관련 부처는 순방 기관에 맺은 MOU와 약속에 대해서 각 분야 별로 담당자를 지정하고, 이행사항을 철저히 관리해 주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사후 관리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철저하게 관리도 하고 챙겨나갈 것입니다.

또 해외순방 때마다 중간 브로커들을 배제하고 정부 기관이 직접 시스템을 운영해서 기업들이 믿을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의 이윤을 가로채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도 스스로 그런 업체들에 의존하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되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 대통령은 이슬람 할랄식품 개발을 위한 전용단지 조성과 청년 인력 진출을 위한 교육과 정보 지원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설명이 끝나고 청년들에게 중동 일자리 정보를 소개하는 포털 개설과 앱 개발 계획 등의 보고가 있자, 이에 대해 “대한민국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 번 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웃으면서 “(서울에 청년들이) 다 어디 갔냐”고 물으면 “저 중동에 다 갔다”고 말할 정도로 한번 열심히 해보라고 독려했다.

중동 여러 국가들의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산업다각화 추진과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인재 역량 등과 “서로 필요한 부분이 딱 맞다”는 박 대통령의 주장은 어쩌면 우리 경제가 숨통을 틀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지도 모른다. 중동의 이러한 정책과 우리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방향성으로는 서로 연대가 잘 맞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동에서의 대형 플랜트 사업처럼 리스크가 큰 사업에 5조 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하기로 하고, 할랄식품 제조 단지를 익산에 조성하는 등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기 위해 총력 경주할 태세다. 1천 5백억 원 규모의 보건 의료 펀드를 조성해 서비스업의 해외 진출도 돕기로 했다.

그러므로 제2의 중동 붐은 이제 신념을 넘어서 확신이고 현실이 된 셈이다. 이제 먼 훗날 오늘의 제2 중동 붐 결정이 제2의 한강기적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29%대에서 46%대로 급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연초 소통 부족과 인사 실패로 계속 내리막을 걷다가 결국 20%대를 찍게 되었지만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는 물론 정부 각 부처 장관들이 자리를 잡자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하더니 이번 중동 4개국 경제외교가 성과를 거두자 어느새 46%까지 지지율이 올랐다.

요즈음 청와대는 눈에 띄게 소통 행보를 넓히고 있다. 지난 12일 여야 영수회담뿐만 아니라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의 소통 행보도 돋보이고, 이완구 국무총리가 빼어든 공직비리 척결의 칼바람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한 것 같다. 더불어 김영란법 국회 통과로 모처럼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에 대한 바람도 한 몫을 한 것 같다.

더 큰 것은 박 대통령이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바쁘게 각계 인사들과 만나는 장면이 뉴스에 포착되면서 국민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더불어 소통 부족이라는 말도 요즈음 많이 잦아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지율 반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피습과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경제 성과, 그리고 그 후 제2의 중동 붐 포착을 위한 경제재도약에 올인하는 모습이 국민 눈에 신선하게 비쳤으리라 생각된다.

결국 경제와 소통, 이것이 박 대통령 인기의 양면 축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