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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교수, 행정가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행정 달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엄마마음’의 참된 목민관… 광폭행보의 여성 구청장을 만나다
정재영 기자 | 승인 2015.04.02 18:55|(180호)

   
▲ 조은희 서초구청장
조은희 구청장은 경향신문 기자 시절에는 자비로 괌까지 날아가, 여름휴가를 보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현지 인터뷰해 “찰거머리 같다”는 핀잔 섞인 칭찬을 받으면서 결국 “정계에 복귀하겠다”는 발언을 얻어 특종을 따냈다.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영부인들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쌓아올려 업적을 남겼다. 이 연구는 지난 2007년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한국의 퍼스트레이디>라는 책으로 출간되었다.

자신이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항상 자신의 한계를 넘어 업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낸 조 구청장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여성가족 정책관으로 발탁되며 민완 기자, 일류 학자를 넘어 ‘엄마 마음 행정가’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조 구청장이 맡은 임무는 표류하고 있던 ‘여행(女幸) 프로젝트’의 활성화였다. 조 구청장은 여성 친화시설을 확충하고 시민 거버넌스를 확보함으로써 2015년 현재까지도 활발히 진행되면서 각국의 부러움을 사는 훌륭한 프로젝트로 거듭나게 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오세훈 전 시장의 발탁을 받아 여성 최초의 정무부시장이 되었다.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시의회를 야당 의원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의회와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해 결국 일련의 성공을 거두었으며, 다른 지자체와의 갈등도 해결해 나갔다.

구청장으로 당선되고 나서도 조 구청장의 한계를 모르는 ‘광폭행보’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구민 모두의 어머니와 같은 자세로 서초구 구정에 전념하고 있으며, 서초구민이라면 어느 한 사람이라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하는 참된 목민관,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탁월한 능력을 취재했다.

Q. 다가오는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날’입니다. 조은희 구청장님께서는 기자, 청와대 비서관, 교수,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여러 방면에서 두루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분야에서도 탁월함을 인정받아 오셨습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여성리더로서, 한 말씀 부탁합니다.

   
▲ 2014년 10월 28일 양재 리비아 컨벤션에서 진행된 ‘서초구 어르신 칠순, 팔순, 구순 잔치’에 참석한 조은희 구청장.
A. 말씀하신 것처럼 기자, 청와대, 시민단체,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 정무부시장)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때는 행정의 모든 분야에 여성적 관점을 더하여 여성이 행복해지는 여성행복 프로젝트를 꼼꼼하고 세심하게 추진했습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UN 공공행정대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서초구에도 적용할 생각입니다. ‘서초형 보육체계’, ‘서초형 교육체계’ 등 서초구 정책을 브랜드화 하여 ‘made in 서초’ 정책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한 정책모델로 평가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중앙정부, 국회를 열심히 뛰어 다니며 그동안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할 생각입니다. 또한‘엄마 행정’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엄마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가족을 챙기고 돌봅니다. 원칙을 지키며 대화를 통해 다툼을 중재시키고 화목함을 만들어 나갑니다. 저 역시 엄마처럼 꼼꼼하게 예산 가계부도 쓰고 따뜻하게 구민들을 돌보겠습니다.

Q. 조 구청장님은 기자, 교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아 오셨는데, 구청장으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신 특별한 이유 혹은 계기가 있으신지요.

A. 서울시 여성 정무부시장 시절, 25개 자치구 현안들을 조절하고 해결하는 업무를 처리하면서 각 구청별 현안 해결방법, 소통에 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정책이라도 구청장 역량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내가 구청장이 된다면 정말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즈음 제 주변에서는 바쁘지 않느냐, 힘들지 않느냐며 물어보시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오히려 감사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Q. 제가 듣기로, 조 구청장님이 서초구를 맡으시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많이 좋아지고, 친절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지난 1월 29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건강계단 준공식에 참석한 조은희 구청장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건강계단을 내려오고 있다.(좌) 2014년 10월 15일 서초구청 마당에서 진행된 서초구 국화꽃 직거래 장터에 참석한 조은희 구청장이 아이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우)
A. 공무원이 행복하면 행복한 행정을 하고 주민도 행복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공무원, 행복한 행정, 행복한 구민으로 이어지는 행복행정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부터 기득권을 많이 내려놓았습니다. 직원들을 위해 불필요한 행사를 줄였습니다. 또한 구청장 집무실도 반으로 줄여 주민 대화 공간이자 직원들 회의 공간인 ‘열린 상상카페’를 만들었습니다.

Q. 구청장으로 당선되신 이후, 정보사 터널 착공과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등 큰 성과를 많이 이뤄내신 것으로 압니다. 또 주민 복지를 위해서 다목적 체육관과 내곡 주민편익시설도 건립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비결이 무엇인지요.

A. 부모님이 제 이름을 ‘조은희’라고 지어 주셨습니다. 주민들께서도 서초구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저를 구청장으로 뽑아주신 것 같습니다. 구민들을 모시고 묵은 현안이 처리되는 등 좋은 일이 많이 생겨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보사 터널은 올 상반기 내방역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초 국방부에서는 아파트를 짓고 싶어 했으나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합시설로 추진하겠습니다. 국립의료원 이전은 중구와 종로구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사되었습니다. 올해는 실시설계를 마무리 지어 내년에 착공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국가의료기관으로서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45만 명 서초구민 건강을 책임질 것입니다. 원지동 다목적 체육관 건립도 규모를 당초 5,000㎡에서 6,000㎡로 키워 더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내곡동 주민편의시설은 어르신과 어린이를 위한 복합시설로 만들겠습니다.

Q. 어머니가 가계부를 매일 쓰듯이 주민들에게 직접 서초구의 일일 지출내역을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알뜰재정’이라는 제도를 시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A. 우리 구는 행정자치부 주관 ‘2014년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에서‘재정분석 우수단체’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2012, 2013년도에 이어 3년 연속 재정분석 우수단체로 선정된 것으로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재정 인센티브 최고액인 7천 5백만 원을 교부받았습니다. 재정분석 평가는 행정자치부에서 전국 244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정건전성, 효율성, 운용노력도의 3개 분야, 25개 세부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서초구는 평가 분야 중 효율성, 재정운용노력도뿐만 아니라 종합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재산세 공동과세, 서울시 조정교부금 배정 역차별 등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효율적이고 알뜰하게 서초구 재정을 운영한 것으로 평가받은 것입니다.

구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청렴한 서초를 만들기 위해, 2015년 1월 1일부터 집행되는 모든 부서의 공사발주나 용역, 물품구매 등의 지출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투명한 재정운영과 알뜰살림 챙기기를 위해 시행하는 지출내역 공개인 만큼 구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과 조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도 정성들여 가계부를 꼼꼼히 써가는 엄마의 심정으로 단돈 1원의 누수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Q. 박근혜 정부는 출범 뒤부터 줄곧 내수경기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관광산업 투자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서초구에서도 최근 ‘관광진흥조례’를 제정하는 등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압니다.

A. 미래 서초경제를 이끌어갈 성장 동력으로‘고품격 글로벌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가겠습니다.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해외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강남역에 서초관광정보센터를 개관해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관광진흥조례를 제정해 관광진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 내 특급호텔·유통업계 대표와 관광 분야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협력 TF팀을 운영해, 중장기 관광정책에 대한 자문을 얻고 지역관광사업을 협력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서울시에서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한강개발계획에 발맞춰 예술의전당~서래마을~한강세빛섬 구간을 문화예술 공연과 볼거리, 즐
길 거리가 풍부한 ‘서초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겠습니다. 지역축제와 고품격 문화공연을 개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내 대형쇼핑몰과 백화점, 아울렛 등과 협력해 외국관광객을 위한 ‘서초그랜드세일’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해외문화체험관광에 관심이 많은 관내 은퇴자들과 해외자매도시 가정을 연계해 숙박품앗이 형태로 상대 나라를 방문하는 ‘서초 B&B(Bed&Breakfast)’를 운영해, 구민들의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서초구의 특성을 살려 독창적인 주민참여형 관광사업과 관광명소를 개발해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매력적인 관광도시일 뿐만 아니라 미래 지역경제를 선도할 고품격 글로벌 관광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Q. 조 구청장님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많이 강조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A.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구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제게는 소중한 분들입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고민이 있으면 해결해 드리는 것이 구청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18개 동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다니며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민들과 직원들과의 소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도 주민자치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주민들로부터 지역현안과 민원사항을 직접 듣고 문제를 같이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또한 서초구청 5층 ‘열린 상상카페’에서는 ‘은희 씨와 속 시원한 오후 3시 데이트’를 마련해 장기 미해결 민원인과의 대화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해결이 안되거나 고질적인 민원을 구청장과 직접 대화를 통해 신속히 해결하거나 해결이 안 되더라도 속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있어 반응이 좋습니다.

Q. ‘문화와 복지가 행복한 서초구’를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요즘, 사회적으로 ‘복지’가 화두입니다. 보육교사의 아동 폭행 사건도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제도의 최 일선에 있는 구청의 입장에서, 또 여성 구청장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A. 최근의 어린이집 교사 폭행사건을 보면서 보육교사의 자질도 문제이지만, 보육교사의 열악한 근무여건이 더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10~12시간 근무하면서 월 100만 원 내외 보수를 받습니다. 서초구에는 205개의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영유아수는 3만 명으로 서울시에서 5번째이지만 어린이집 설치 비율은 서울시 평균 88%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57%로 꼴찌 수준입니다. ‘서초형 보육체계’를 수립해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보육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이 없는 미설치동을 Zero화 하겠습니다.

서초4동, 반포본동, 방배본동 등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는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마련하겠습니다. 아파트 단지나 대형 건물 신축 시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토록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동주택 내 의무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믿고 맡기는 서초형 보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보육전문가, 어린이집원장, 보육교사들이 참여하는 보육자문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며, 이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서초형 보육체계’를 수립하겠습니다. 보육교사의 처우도 개선하겠습니다. 보육교사의 근무여건과 처우를 개선하여 좀 더 나은 여건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육아는 여성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족의 문제이고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입니다. 공동육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Q. 최근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당선되신 이후 계속해서 끊임없는 다양한 변화가 서초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 구청장님의 최근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 부탁합니다.

A. 친절한 서비스와 투명한 행정으로 임기 내 서초구 청렴도 1위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하위권이었던 서초구의 청렴도가 작년 12위로 상승하였습니다. 청렴도는 외부 청렴도와 내부 청렴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며, 외부 청렴도는 바로 구민의 평가입니다. 친절과 스피드 행정이 바로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무작위로 구청을 다녀간 민원인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구청 공무원 친절서비스에 대한 구민들의 만족도를 체크하는 친절콜 서비스를 시행하겠습니다.

Q. 끝으로, 더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요.

A. 저는 작년 구청장 선거운동 때부터 항상 엄마 마음으로 행정을 하겠다고 말해 왔습니다. 엄마는 항상 가족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엄마는 원칙을 가지고 아이들을 교육시킵니다. 잘한 건 칭찬하지만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혼을 내는 신상필벌이 확실합니다. 가족 간에 분란이 생길 때 화해를 이끌어 내고,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뒷바라지 하지만 생색내는 법이 없습니다. 한정된 수입을 계획적으로 잘 쓰기 위해 꼼꼼하게 가계부를 쓰며 살림을 운영합니다. 저도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구정을 살피겠습니다.

정재영 기자  jyjung37@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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