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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조합원의 수장,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우리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약 109조 원, 정부 지원 뒷받침돼야”
정재영 기자 | 승인 2015.04.01 19:02|(181호)

   
▲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국민 1인당 162그루의 나무를 보유하다

우리나라의 산림 면적은 우리나라 국토의 64%에 달한다. 이는 면적으로 따지면 640만 헥타르(ha)가 넘는다. 세계 국가들의 평균 산림 면적인 31%와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며, OECD 국가로는 네 번째의 면적이다. 해방 당시만 해도 연료와 식량 부족으로 나무를 모두 벌채해 흙이 벌겋게 드러났던 산이 1973년 치산녹화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60여 년 만에 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산으로 돌아온 것이다. 70년대 말의 치산녹화 사업은 해풍이 몰아치는 돌산인 포항시에까지 미쳤으며, 이 역사는 다른 개발도상국이 배우러 찾아올 정도의 모범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독일 못지않은 단기간입니다.” 이석형 회장은 치산녹화 사업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였다. “1인당 임목축적량은 OECD 평균인 121.4㎥를 넘어서서 125.6㎥에 달합니다. 2000년 말 기준으로 평가하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독일의 1인당 임목축적량인 315.3㎥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단위로 바꿔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전체 숲에는 약 80억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국민 1인당 약 162그루의 나무를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현대의 산림 보전보다 더 어려웠던 것이 과거 전통 사회의 산림 보전이다. 전통사회의 연료는 거의 전적으로 나무에 의존했고, 마을 주위의 산림이 그 대상인 셈이다. 마을 주위의 산림은 공동 이용의 대상이었으며 산림이라는 공공재를 훼손하지 않도록 상호 규제하는 조직이 생겨났다. ‘송계(松契)’라는 향약 조직이다. 산림조합은 이 ‘송계’를 뿌리로 여기고 있다.

이 회장은 “산과 숲을 가꾸고 보호한다는 정신은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밝히며, “특히 산림은 특성상 조성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매우 어려운 반면 훼손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지난 우면산 산사태나 동해안 산불은 수십 년간 조성되어온 산림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숲과 연계된 생태계에도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산림자원을 보전하기 위해서 산림조합은 외국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인도네시아에 조성중인 아카시아 숲 조림 현장을 시찰하는 산림중앙회 간부들
“90년대 중반에 이미 진출한 베트남은 2000년 부터 벌채를 시작하고 있는 조림사업 성숙기에 들어서 있고, 목재가공품이나 펄프용 우드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 연료인 목재 펠릿 등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행한 고급 목재 조림사업은 2010년 초 시작되었고 올해 시범 벌채, 2~3년 후에는 본격 벌채를 해서 국내 수입목재 수요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정부 정책과 산림조합중앙회가 해야 할 일

현재 우리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약 109조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 1인당 216만 원의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농업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에 비교하면 산림 분야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지원은 저조합니다”라고 밝히며 “산림과 산림 산업을 전통적인 1차 산업인 임업에서 환경, 관광, 문화, 복지, 치유, 교육,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 자원이자 6차 산업, 즉 임업, 임산물 제조업,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으로 진화 발전시켜야 하는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임업인의 소득은 농업인 소득의 86%, 어업인 소득의 78% 수준인 연간 평균 3천만 원 수준이다.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낮은 수준임은 분명하다. 이 회장은 임업인 소득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하며 “임산물 유통체계의 변화, 플랫폼 경영시스템 도입, 여주시에 건립할 임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 등 산림조합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권역화와 규모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부 주요 기관과 산림청이 위치한 중부권으로 협회의 청사를 이전하는 것도 임업인 소득향상과 산림 분야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금년 2월 26일에는 여태까지 건설 공사현장에서 벌목이나 벌근 등으로 발생되는 임목폐기물을 인수받아 가치 있는 줄기부분을 재활용하고 가지, 뿌리 부분은 난방공사 등의 연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도 추진되기 시작했다.

또한 산림산업 종사자나 임업인들을 위한 산업엑스포였던 ‘산림엑스포’를 국민들이 ‘숨 쉬는 대한민국의 원동력이 우리 산림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산림문화휴양엑스포’로 확대·주관하고 있다.

의식의 전환 … ‘어차피’에서 ‘오히려’로

이 회장은 함평군수 시절 전국 제일의 축제로 평가받는 함평 나비축제를 직접 기안했다. ‘땅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닌 하늘에서 농사를 짓자’는 무게중심의 이동에서 출발한 이 축제는 이 회장을 창조경영의 구루(guru)로 만들어 주었다.

“우리가 미래 사회에서 생존하고 나아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생산이라는 가치 중심에서 우리만이 갖는 독특한 문화와 역발상의 창조경영으로 무게중심의 획기적 이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좀 더 쉽게 ‘어차피’라는 의식에서 ‘오히려’라는 의식을 전환하고,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창조경영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한 이 회장은 산림정책을 효율화 시킬 때 창조경제 차원의 경제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 국민들은 사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과 숲, 나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숲 유치원을 비롯한 휴양림, 숲 카페, 치유의 숲, 수목장 등 산림 그 자체가 아닌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만한 무궁무진한 아이템이 산과 숲에 있습니다. 그리고 연관 산업의 발전은 임업인의 소득향상과 함께 좋은 일자리의 대규모 창출이 가능합니다.”

이 회장은 책상에 앉아 입안하고 추진하는 정책이 아닌 ‘공감’하는 정책을 세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함평군수 시절 임업후계자로 명예가 아닌 정식 가입하고 친환경 유기농 기능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산주(山主), 조합원들과 상생하는 산림조합의 중앙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석형은 ‘일’하는 사람입니다. ‘일’로서 평가받고 ‘일’로서 선택받아왔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만들어낸 중앙회장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들에 대한 다짐과 미래상

   
▲ 지난 2월 14일 소나무재선충 방제 현장을 방문한 이석형 회장과 산림조합중앙회 간부들(좌) 새로운 난방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우드펠릿 공장에 방문한 이석형 회장(우)
그동안 산림조합은 국민들의 근처에 푸른 숲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1949년 중앙산림조합연합회로 설립된 이후 치산녹화사업에 적극 동참했으며, 최근에는 우면산 산사태의 복구, 전국 산림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등 산림조합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전문화된 일들을 많이 수행해 왔다. 그러나 국민들에게는 그 전문성 탓에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치산녹화의 성공 기반을 바탕으로 제 2의 도약을 위한 변화의 길을 걷고, 국민과의 소통은 더욱 늘리며, 조합 운영과 지도에 있어 투명경영으로 사랑받고 신뢰받는 산림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히며 고유 사업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공익적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국민들에게 "‘숲과 더불어 행복한 녹색복지국가’ 실현의 중심축으로 창조경제의 신 성장동력이자 중심과제로 우리 산림 분야가 부각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산림조합의 큰 목표는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고 투명한 조합운영을 통해 사랑받고 신뢰받는 산림조합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좋은 변화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산림조합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국민 곁에 푸른 숲을 제공하고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은 우리 산림이며 산림조합입니다. 산림조합이 국민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국립수목원에는 ‘숲의 명예전당’이 있다. 이 명예전당에는 지금까지 단 다섯 명 만이 헌정되어 있다. 그린벨트 사업을 지시한 박정희 대통령, 척박한 땅에서도 빠르고 잘 자라는 조림수종 개발에 평생을 바친 현신규 박사, 1922년부터 64년 동안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구석구석 누비며 수목표본과 종자 시험에 평생을 바친 ‘나무 할아버지’ 김이만 씨, 1962년부터 충남 태안의 헐벗은 삼림을 10,300여 종이 식물종이 살며 아시아 처음이자 세계 12번째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은 천리포수목원으로 만들어낸 민병갈(Carl Ferris Miller) 씨,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전남 장성의 543ha의 황야를 조림성공지로 만든 조림왕 임종국 씨가 바로 그들이다. 이석형 회장이 이 ‘명예전당’에 헌정되는 여섯 번째 임업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58)

출생 1958년 11월 7일 (전라남도 함평)

- 現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 現 FTA 이행에 따른 농업인등 지원위원회 위원(농림축산식품부)
- 민선 2,3,4기 함평군수
- KBS 한국방송공사 피디PD
-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졸업 /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초빙교수
- 日本 동지사대학교 일한 지방자치연구센터 상급연구원
- 전국청년시장군수구청장회(청목회) 회장
- 대통령직속 농어업특별대책위원회 자문위원 / 농림부 농정심의위원
-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개발전문위원회 위원
- 한국 곤충산업협회 회장 / 밀알중앙회 총재
- 입업후계자 / 친환경 유기농 기능사
- 한국농업경영인회 / 수산경영인회 명예회원
- 자치단체장 선정 ‘가장 일 잘하는 단체장’ 2년 연속 1위(조선일보)
- 해방이후 ‘한국 농업에 영향을 미친 100인’( 농민신문)
-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환경재단)
- 제1회 다산목민대상 / 제1회 안중근평화대상

정재영 기자  jyjung37@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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