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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돌아왔다', 취임 첫 행보로 이승만·박정희 묘 찾아새 사령탑 문재인 "화합의 뜻으로 이-박 전 대통령 묘역 찾았다"
박진혁 기자 | 승인 2015.02.09 11:41|(0호)

   
△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이 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문재인이 돌아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결과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시 문재인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429일에 있을 보궐선거와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치르게 된 셈이다.

 

문재인 신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 전당대회에서 최종 45.3%를 득표하며 강력한 도전자였던 박지원 의원에게 3.52%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다만,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문 신임 대표는 자신의 당대표 당선에 대해 박근혜정부에 맞서라는 국민의 요청이라며 국민의 삶을 무너뜨린 박근혜정부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국민과 당원들께서 권력을 주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반드시 지켜내라는 책임을 주셨다경제민주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기 때문에 박근혜정부의 서민증세에 맞서 국민의 지갑을 지켜내고, 복지 줄이기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를 OECD 국가 평균 수준까지 늘려나가고 법인세 정상화 등 부자감세 철회를 이뤄내겠다공평하고 정의로운 복지제도를 다시 세우기 위해 국민께서 우리 당과 저에게 걸어주신 기대를 총선 승리로 보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취임 후 첫 행보로 문 신임 당 대표는 서울 동작동의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야당 지도부에게 금기시됐던 이·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에 대해 묻자 문 대표는 국민통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지난 2012년 대선 출마 선언 당시 문 대표는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지 않았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함께 이·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대조를 이뤘었다. 당시 안 대표는 방명록에 역사에서 배우겠습니다라고 썼고, 출마선언문에서는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며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야한다고 밝혔다.

 

문 신임 대표는 9일 현충탑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기자들을 만나 참배를 둘러싸고 갈등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참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철수 전 대표도 문 대표와 함께 현충원을 찾았다.

 

취임 첫 행보가 이·박 전 대통령 참배였다는 점에서 문 신임 대표가 자신의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친노 진영과 노사모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보수와 손잡으면 야당의 미래는 없다며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고, 당장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야당의 첫 집권을 가능하게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김종필·박태준 전 자민련 총재와 함께 1997년 대통령 당선 다음날 바로 이·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며 당시 IMF 위기를 맞은 국민들에게 통합으로 힘든 시절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보냈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정치활동 금지, 가택연금, 납치 등을 당하며 고난을 당한 바 있어 묘역을 찾는 화합의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문 신임 대표도 이날 이·박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통해 좌우로 갈라진 국민 통합에 나설 만한 자격이 있는 정치 지도자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혁 기자  wisehyuk@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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