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를 위해 짐을 챙기는 과정은 언제나 즐겁지만 여성에게는 끝없는 고민의 연속이기도 하다. 물론 뭘 사용해도 피부에 트러블 없는 튼튼 피부 여성들에게 여행은 서랍 속에서 굴러다니는 샘플을 소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피부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여성들은 오히려 여행 시의 스킨케어에 더욱 조심을 하게 된다.“이것들이 정말 다 필요할까? 하지만 안 가져가면 피부가 다 상하고 나중에 후회할지도 몰라”하는 갈등 속에 짐은 점점 늘어만 간다. 하지만 다음의 5가지만 챙겨 가면 짐도 줄이고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피부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다. 1. 마스크팩 : 여행을 하다보면 비행기 안이나 에어컨이 빵빵한 차 내, 호텔 등 피부의 수분을 뺏어가는 건조한 환경에 노출이 된다. 공항, 기차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국내 로드샵에서는 거의 언제나 마스크팩 10+10 행사가 진행 중이다. 넉넉하게 구매한 후 비행기 안에서 얼굴에 붙이고 있어도 되고 호텔 냉장고에 보관해둔 후 외출 후 방에 돌아왔을 때 얼굴에 붙여 달아오른 피부를 식혀주도록 하자. 세안 후에도 스킨 대신 얼굴에 5분 정도 붙이고 난 후에 바로 보습제품을 사용해 주면 된다. 2. 알로에겔 : 햇빛을 쐬고 자극 받은 피부의 열감을 낮추고 진정시키며, 수분 공급을 해주는 데 가장 효과적인 성분이 바로 알로에다. 마스크팩을 사용하기 전 베이스로 도톰히 발라주면 마스크의 효과를 더욱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마스크팩 사용 후에 수분에센스, 로션을 발라주는 스텝을 생략할 수 있다. 구입에 주의할 점은 애프터-선 전용제품의 경우(주로 초록색 색소 함유) 쿨링효과를 위해서 알코올을 넣은 제품들이 있다. 얼굴, 바디 등 전체적으로 다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알코올 혹은 아주 소량만 들어간 제품으로 구입하도록 한다. 3. SPF 50+ 페이스/바디 겸용 선블럭 : 야외활동 시간이 늘어나며 햇빛(UVB)이 강렬한 시기인 만큼 SPF 50+ PA+++의 방수제품으로 구입하도록 한다. 얼굴용, 바디용을 굳이 나눌 필요는 없다. 요즈음 출시되는 스포츠용 자외선 차단제는 모두 사용감이 산뜻하며 백탁 현상이 적기 때문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얼굴, 바디 모두 사용가능하다. 가족이 함께 바캉스를 떠난다면 어차피 자외선 차단제 1개로 바캉스 기간 동안 온가족이 얼굴, 바디 모두 사용하는 것은 역부족이다. 하나 더 구입을 한다면 바디용 선 스프레이를 구입하도록 한다. 햇빛이 강렬한 만큼 1~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은 필수다. 아무리 방수제품이라 할지라도 물에 한번 들어갔다 나온 후에는 반드시 덧발라야 한다. 특히 워터스포츠를 즐기거나 어린이가 있다면 쉽게 덧바르기 쉬운 스프레이를 선택하여 수시로 뿌려주도록 한다. 4. 중저가 브랜드의 아이크림 : 수많은 잡지, 방송에서 반복하여 언급했다시피 아이크림은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거의 없는 화장품 아이템 중의 하나다.“나는 꼭 아이크림을 사용해야 그래도 마음이 놓인다”라고 한다면 로드샵 브랜드의 아이크림을 구입하도록 한다. 일단 용량이 작아 여행가방 안에 부피를 차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눈가 관리는 물론 얼굴을 위한 고보습 크림으로 사용해도 가격에 부담이 적다. 튜브 타입이면 더욱 좋다! 여름철에는 스킨케어를 가볍게 하는 경향이 있지만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시간 동안 햇빛,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는 바캉스 기간에는 피부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집에 있을 때보다는 더 고보습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 수다. 그래야 여행 후에 흔히 나타나는 피부 탈수와 색소 침착을 방지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5. 속눈썹 연장과 프렌치 페디큐어 : 5번째는 화장품은 아니지만 미리 준비해 두면 매우 유용한 미용시 술이다. 메이크업 제품과 도구만으로도 짐이 더 늘어날 뿐 아니라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 피지, 그리고 물 속을 들락날락하면서 풀 메이크업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여행을 떠나기 직전 속눈썹 연장을 하면 메이크업시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단계를 단번에 생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얼굴로 찍어도 굴욕 없는 바캉스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행기간 동안 내내 노출되는 발에 페디큐어는 필수로서 아침 조식을 먹으러 월남치마에 저렴한 슬리퍼를 끌고 나갈지라도 세련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발톱전체의 선명한 풀컬러 페디큐어가 어색하다면 ‘무 심한 듯 시크한’ 프렌치 페디큐어를 권한다. 특히 시원한 아쿠아 컬러의 프렌치 페디큐어는 어느 장소, 어느 컬러의 바캉스룩에도 잘 어울린다.

이나경  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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