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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평화를 위해 도선사에 모셔진 ‘평화의 불’이 사라졌다불교계에도 밀어닥친 전임자 지우기, 이대로 좋은가?
정경NEWS | 승인 2014.04.04 10:02|(169호)

흔히 비중 있는 자리에 오르면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후임자의 습성이다. 좋은 것은 이어받고, 부족한 면은 계승발전 시킨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입 발린 소리. 할 수 있는 한 모조리 밀어버리는 것이 중책에 오른 인간군상의 한결같은 모습이다. 역사의 제왕들은 물론 작은 회사의 중역에 이르기까지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가깝게는 수도 서울의 모습을 보면 안다. 현직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은 자리에 오르기 무섭게 전임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을 대부분 축소·폐지 시켜버렸다. 사실상 모든 것을 밀고 다시 시작한 것. 그런데 속세인들의 질시나 지나친 자존감에서 비롯된 ‘전임자 흔적 지우기’가 불교계에서도 벌어진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부처님의 탄생 성지인 서역만리 네팔에서 도선사에 이온 해 온 평화의 불이 타당한 이유 없이 사라진 것에 대해 신도들의 실망이 터졌고, 종단의 큰스님(조계종 총무 원장)에게 평화의 불이 다시 밝혀져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청원을 낸 것. 이 사건은 천년고찰 호국 참회 기도 도량인 도선사(주지 도서 스님)에서 벌어진 일이다.

   
▲ 선묵혜자 스님이 지난해 4월 19일 카트만두 대통령궁에서 람 바란 야다브네팔 대통령으로부터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직접 전달받고있다.
   
▲ 선묵혜자 스님(가운데)이 지난해 4월 18일 네팔 룸비니에서 ‘평화의 불한국 이운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청담 대종사를 비롯해 박정희, 육영수, 정주영 애국자 영정
앞에 모셔둔 평화의 불 이유없이 사라져
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는 1960년 초 혁명직후 도선사와 인연을 맺고 드나들기 시작했다. 도선사
청담 대종사와 친분이 두터워 육영수 여사 불명 ‘대덕화’를 지어 주기도 했으며 박정희 정부때 국사와 같은
역할을 한 공로로 승려 최초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한 인연도 깊다. 도선사가 호국참회 기도 도량인 것을 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국심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또한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 역시 박정희, 육영수 내외분과 함께 도선사 명부전 영정앞에 평화의 불이 모셔져 있다. 정 회장은 이북출신으로써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원해오다 타계했다.

이러한 소중한 인연과 호국 참회 기도 발원이 담겨있는 평화의 불이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 올 설을 전후해서다. 평화의 불은 부처님이 영면하신 네팔의 룸비니에서 채화 된 불이다. 지난 1986년 네팔 왕세자가 히말라야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타고 있던 ‘꺼지지 않는 불’을 채취해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가져온 불씨를 합친 것이다. 이를 작년 5월 2일 한국으로 이운(불상이나 보살상을 옮기어 모심) 시킨 것.

도선사의 전 주지인 선묵혜자 스님이 네팔에서부터 무려 17박 18일의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 도선사에 옮겨 놓은 것이다. 당시 수일간 기차로 드넓은 중국을 횡단하고 청도에서 배를 타고 인천으로 오기까지 1천700여년 전 구법 순례를 재현해내 한국은 물론 네팔을 비롯한 세계 불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던 바로 그 불이다.

이 때의 이운과정은 작년 7월28일 KBS 1TV에서 정전60주년 특집다큐멘터리 ‘룸비니에서 DMZ까지 평화
의 불을 수놓다’라는 주제로 두 번이나 방영되는 등 국내유수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돼 사부대중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도 했다. 네팔의 대통령으로부터 평화의 불을 이운 받아 티베트를 넘어 칭하이(靑海)와 라싸를 잇는 칭짱(靑藏)열차를 타고 꺼얼무와 거친 사막을 지나 돈황과 난주·시안을 거쳐 다시 중국 청도에서 인천행 배를 탔던 지난한 과정이 그대로 담겼던 것.

이날 평화의 불은 곧바로 임진각 평화누리광장으로 이운 돼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이운법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각계인사를 포함해 1만 여 명이 참석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축하메시지를 보내 “뜻 깊은 행사가 원만히 회향되어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물결을 조성하고 유엔 참전군인과 전쟁으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에 대한 추모와 화해, 용서와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선묵혜자 스님(왼쪽에서 첫번째)을 비롯한 대한불교 조계종 큰스님들이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이운한 ‘평화의 불’을 지난해 5월 2일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 채화하고 있다.
   
▲ 네팔에서 모셔온 ‘평화의 불’을 가슴에 안고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으로입장하는 선묵혜자 스님(왼쪽)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오른쪽).

이후 평화의 불 이운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선묵혜자 스님이 주지로 있던 도선사 대웅전과 청담 대종사 영
정앞에 모셔졌고 명부전에는 박정희·육영수·정주영 세 고인의 영정 앞에 평화의 불을 피웠다. 그랬던 평화의 불이 통째로 사라졌다.

도선사의 입장, 화재의 위험 때문에 치웠다?
도선사는 천년고찰이기도 하지만, 호국참회도랑으로 국가의 평화를 기원하고 도모하는 기도 도량처이기도
한 것이다. 때문에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불을 치워버린 처사에 대해 많은 신자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선사의 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미등스님은 “모든 것은 종무회의의 결과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불을 켜두니 화재의 위험이 있고, 재물을 올리려니 복잡하다”고도 말했다. 납득할 만한 답변을 요구하자 “외부에 있는 본등 하나만 그대로 있고, 대웅전·청담대종사·명부전 등 내부의 분등을 모두 치웠을 뿐”이라며 “선묵혜자스님과 인수인계 때 특별한 부탁을 받은 일도 없다”는 답을 했다. 그리고 “같은 불교 문중인데 시끄러운 결과를 내고 싶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보다 책임있는 답변을 듣고자 도선사 도서 주지스님에게 정식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끝내 응하지 않아 도서 스님의 직접적인 답변은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의문을 제기한 이들은 궁색한 변명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사철 내내 향과 초를 켜놓는 사찰에서 화재의 위험 운운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고, 늘 온갖 기물들이 올려져있는 대웅전 등을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인수인계 때 특별한 부탁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말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반도의 평화를 바랐던 고 박정희 대통령 내외와 소 1천 마리를 몰고 평화의 메신저로 38선을 넘었던 정주영 회장을 모신 곳이기에 늘 참배객들로 붐비던 명소였다는 것. 신자들의 항변은 본등, 분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청담대종사는 물론 박정희, 육영수, 정주영 등 고인들은 신도들과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로써 제단앞에 놓인 평화의 불을 보며 추모하는 의미가 남달랐기에 가장 위안이 되었던 기도 장소를 아무런 설명 없이 치워버린 처사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다. 특히 청담대종사님은 호국 참회의 불교사상을 널리 설파한 고승으서 불교항렬에 따라 도선사의 문중할아버지로 모시던 제상에 평화의 불을 없앤것은 부처님 자비사상을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본지에 제보한 도선사의 한 신도는 “평화의 불 덕분에 한 번 갈 것 두 번 가고, 두 번갈 것 세 번가며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도선사를 찾아도 그 평화의 불이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절절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고승대덕, 내외 귀빈과 불자 1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옮겨진 소중한 평화의 불”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원위치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자승 총무원장께서도 이 문제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끝내 청원을 외면한다면 신도들과 국민적 공분을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봉행된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법회에 참석한 각계 인사와 불자 1만여 명이 두 손을 모아 한반도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삼각산 도선사에는 평화의 불을 모신가운데 각계 인사와 불자들이 모여 기념법회를 가지고, 소외 이웃과 남북 평화를위해 마음을 모았다.

전임자 지우기가 아니라면 이해 못할 사찰의 처사
당사자인 선묵혜자 스님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혹시라도 전후임자들의 힘겨루기로 비춰질 것을 염려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를 두고 종교계에 밝은 한 인사는 후임자의 전임자 지우기가 좀 과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큰 족적을 남긴 전임자가 있을수록 후임자들은 후광에 가리는 것을 꺼
리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렇다면 도선사의 전임 주지였던 선묵혜자 스님은 어떤 사람일까. 15세때 청담 대종스님을 은사님으로 모시고 삼각산 도선사에서 출가했다. 청담스님이 열반할때 까지 부처님의 뜻에따라 곁에서 지극 정성으로 시봉하였기에 도선사는 선묵혜자스님의 안태고향이나 다름 없어 남다른 애정을 갖고있다. 그는 도선사에서 주지를 3번이나 연임했다. 많은 불사를 이뤘고 108산사 순례기도회를 창립해 불교신행문화 창시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인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또 2002년 노인복지공로 대통령 표장, 2008년 네팔 평화훈장과 캄보디아 정부에서 공로훈장을 받았으며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불교신문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런한국인대상 나눔 봉사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대 주요 수상자 면면을 보면 박근혜 대
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용 세계은행총재,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피겨여왕 김연아, 박인비 프로골퍼, 가수 싸이 등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권위 있는 상이다. 그의 업적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지난해 4월 15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봉행한 ‘한반도 평화와국민행복을 위한 대법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육법공양을 위해 연등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이날 선묵혜자 스님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네팔 룸비니 동산의‘평화의 불’ 채화를 위한 구법(求法) 순례의 길을 떠났다.
   
▲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표시절 부처님 오신날 도선사에 방문해선묵혜자스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처님 탄생 불에 관불 의식을 하고 있다.

특히 선묵혜자스님이 이끈 ‘108산사순례기도회’가 2006년 9월부터 시작해 2015년 1차 완주하게 된다. 아직도 순례 기도를 못한 사찰을 위해 1차 순례가 끝난후 2차 순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인도 쿠시나
가르에 있는 대열반사에 갔다가 봉양 받았던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108산사 순례에 나섰다. 2012년 그중 일부를 네팔의 룸비니 동산의 탄생불 안에 모셨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회원들은 1만 여 명에 이른다. 회원들은 순례길에 농어촌 직거래 장터, 군 장병 사랑 초코파이 보시, 다문화 가정 108인연 맺기, 소년소녀 장학금, 환자 지원금 등 보살행도 적극적이다. 108산사순례회가 찾아가는 곳마다 ‘평화의 불’도 늘어가고 있던 터라 이번의 사태가 더욱 아쉬움을 더한다. 한 신도는 7년 동안 부처님 공덕으로 비가 오나 눈이오나 108산사 순례법회는 신도의 사명이라 생각하기에 어
떠한 일이 있어도 순례기도회를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호국 참회 평화의 불’을 키운 이로 신자는 물론 국민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평화의 불을 한반도로 이운해와 극도로 냉각된 남북관계를 평화의 국면으로 접어들게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인물이다. 그는 평소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중 미국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서 밝힌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서도 “DMZ 세계평화공원이 조성되면 ‘평화의 불’을 세계평화공원과 북녘 땅 평양에 꼭 밝히고 싶다”면서 “이 ‘평화의 불’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의미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로 세계평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사정을 아는 이들은 꼭 선묵혜자 스님이 이뤘던 일이라서가 아니라도 세계평화를 위해 평화의 불이 새 불씨를 살려 다시 타올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박 대통령은 아버지, 어머니영정이 도선사에 모셔진 인연으로 불교 행사 때 연등을 달아주며 국가 안녕을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선묵혜자 스님이 도선사 주지스님때 ‘평화의 불’이명부전에 故 박정희 前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모셔져 있던 장면.
   
▲ 도선사 선묵혜자 주지 스님이 퇴임 후 故 박정희 前 대통령과육영수 여사 영정에 놓여있던 ‘평화의 불’이 사라진 장면.
   
▲ 도선사 선묵혜자 주지 스님이 퇴임 후 故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영정에 놓여있던 ‘평화의 불’이 사라진 장면.
호국 참회의 기도 도량, 도선사 명부전에 국가의
영웅들 영정 앞에 평화의 불이 다시 타 올라야 한다

익히 알려졌듯이 도선사는 천년고찰이다. 백제 온조왕(溫祚王)의 수도로 건립되었고, 조선왕조 5백년의 역
사가 전개되었던 삼각산에 위치해있다. 1100년 전 신라 말엽의 유명한 고승인 도선 국사가 창건했다. 조선
조 광무(光武) 7년에는 광무 황제로부터 정식으로 국가기원 도량으로 지정받은 바도 있는 도선사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 것은 한국 불교정화운동의 총수인 청담 대종사에 의해서였다.

청담 대종사는 민족적인 문화 과업과 불교 중흥, 그리고 조국 통일을 위한 참회를 통해 호국을 제창하는 대원력을 세웠고 호국 참회 불교사상을 널리 설파했다. 이러한 뜻은 이후 혜명(慧明) 스님, 원명(圓明) 스님, 혜
성(慧惺) 스님, 현성(玄惺) 스님, 동광(東光) 스님, 광복(光福) 스님에 이르렀다. 전 주지인 선묵혜자 스님은 이
를 이어받아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물론 평화의 불을 지핌으로써 한국불교의 위상을 드높인 것이다.

이에 뜻있는 신도 및 관계자들은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좋은 일은 발전적 측면에서 계승할 필요가 있다”며 “호국불교의 전당인 도선사에서 부디 세계평화의 염원을 담은 평화의 불이 다시 피어오길
바란다”며 입을 모았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라며 남북 간 화해무드를 이끌어내고 있다. 겨레는 물론 세계인이 바라는 평화무드를 조성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작년 '한반도 평화와 국민행복을 위한 기원 대법회'에 참석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함께 불전에 연등 공양을 올리며 “우리 불교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호국의 횃불을 높이 들고 나라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몸을 던져 왔다”며 “앞으로 우리 불교가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불교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에서 볼 때 박 대통령 양부모가 도선사 명부전에 모셔진 인연으로 한나라당 대표시절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도선사를 방문하여 당시 선묵혜자 주지 스님의 안내로 법회에 참석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도선사를 격려해 주셨다. 그러나 최근 도선사의 아버, 어머니 영정앞에 모셔진 평화의 불이 사라졌다는 기사를 볼 때 박 대통령이 어떠한 심정일지 심히 염려가 될 뿐이다.

많은 이들이 염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만큼 원만한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곧 다가오는 56부처님 오신 날의 자비사상을 다시 한 번 생각케 한다. 

   
▲ 선묵혜자 스님이 평화의 불 앞에 앉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중 포착된 불의 모습이 경이롭다. 평화(Peace)를 상징하는 ‘P’의모습과 아래쪽에 ‘백의관음보살님’의 형상이 보인다.
   
▲ 불교 항렬에서 문중할아버지로 모셨던 도선사 청담 대종사 제단에‘평화의 불’이 사라진 장면을 본 신도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도선사 명부전에 박정희, 육영수 내외와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영정이 모셔져 있던 곳에는 위패에 새긴 고인들의 업적과 평화에 대한 열망이 적혀있어 평화의 불을 모신 것이다.

대통령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영부인 육영수(1925. 11. 29~1974. 8. 15)

• 도선사 1,100여 년 세월 속에 도로 불사를 해주셨고 어렵고 힘든 보릿고개를 세계경제 10위권으로 올리는데 길잡이가 되어 오늘 날 대한민국 경제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었습니다.(중략)
• 남북이 손을 잡고 세계가 하나 되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우리의 염원을 담아 대대손손 꺼지지 않는 평화의 불을 삼각산 도선사에 밝힌다는 메시지.

정주영(1915. 11. 25~2001.3.21. 강원도)
•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심에 서 계셨던 당신. 소떼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과해 분단의 장벽을 허물었던 당
신.(중략)
• 나라 경제 발전의 초석을 일군 당신, 누구도 열지 못했던 분단의 빗장을 열었던 당신, 언제나 희망을 품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 영원히 꺼지지 않는 평화의 불을 삼각산 도선사에 밝힌다는 메시지.


글· 특별 취재팀, 사진·정경뉴스 사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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