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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가 심하다면 연말연시 술자리 더 주의해야
정경NEWS | 승인 2013.12.03 17:02|(165호)

   
▲ 김 준 명
해우소한의원 원장
숙취나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바로 ‘술 먹은 다음 날 숙취의 고통을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정답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술을 먹지 않으면 된다’가 정답이다. 전문의가 이런 말을 꺼내면 대부분 황당하다는 표정이 답으로 돌아오게 된다. 

추석이 지나고 자동차 회사 영업을 하고 있는 T씨가 내원했었다. 지점 내에서 영업실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J씨는 대한민국 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이 그렇듯 ‘사람이 재산’이란 신조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뛰고 있었다. T씨 표현을 빌리자면 지난해 기준으로 영업사원 생활 5년차인 지금 관리하는 고객만 300명이 넘을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1년 동안 T씨는 술 깰 날이 없다고 했다. 

고객들과의 한잔은 기본. 지인은 물론 학교 선후배, 심지어 군대 모임까지 ‘술’이 안 들어가면 안 될 자리는 골라 찾아다니다 보니 낮술은 기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이 누적되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술 한잔하고 다음날 지각하는 날이 늘면서 지점장에게 ‘고객과의 상담’을 핑계로 대는 것 또한 비례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객과의 상담’은 늘면서 실적이 따르지 않자 하루 걸러 한 번씩 돌아오는 잔소리에 스트레스 또한 늘어만 갔다고 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는 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자 스스로 답답함만 더했다고 한다. 

 T씨와 같은 경험은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한두 번씩 다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실적이 떨어져 직장 걱정을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의 건강을 가장 크게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제일 먼저 숙취의 고통으로 인해 두통은 물론 위궤양, 소화불량, 위산 과다 등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키우게 된다.

간을 혹사시키는 음주는 이제 그만
이와 더불어 인체의 가장 중요한 장기인 간을 혹사시키게 된다. 처음에는 간의 피로에서 시작되어, 알코올성 지방간을 거쳐 최악의 경우 간경화와 간암 등 자신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질환으로 커지게 된다. 

특히나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리듯 심각한 질환으로 커지지 않는 이상 자각 증상이 없어, ‘어? 이상하네’라는 느낌이 들면 이미 손을 쓸 수가 없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한다.

음주로 인한 건강의 악화는 본인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지고 절주나 금주를 지키면 어느 정도는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과신을 하거나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큰 질환으로 커지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간의 해독능력이 떨어지면 만성피로, 지방간, 소화불량, 고지혈증, 비만, 입냄새, 두통,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간 해독은 간의 습열을 배출하는 치료다. 간에 있는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출해 간을 정화시키면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지금 이 순간 숙취의 강도가 심해지고 예전보다 알코올 해독이 떨어지는, 쉽게 말해 술 깨는 것이 늦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숙취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 5가지
•Food 1 시래기
무청을 말린 시래기는 비타민의 집합체다. 카로틴과 엽록소, 비타민B·C가 풍부하다. 또한 식이섬유와 칼슘, 철분을 공급하는 우수한 식품이다. 무청에는 간암 억제 효능이 있으며, 식이 섬유가 배추나 무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다.

•Food 2 재첩·모시조개·바지락·대합 등의 조개류
재첩·모시조개·바지락·대합 등에는 간의 피로를 풀어주고 해독능력을 높이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신속하게 제거한다.

•Food 3 콩나물
해장국의 대표 원료인데, 뿌리 쪽에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있다. 아스파라긴산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돕는다. 아스파라긴산은 뿌리 부분에 87%(실뿌리 80%, 줄기 70%, 머리 55%)로 가장 많기 때문에 뿌리까지 통째로 넣어 조리한다.

•Food 4 북어
북어는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이다. 명태와 생태, 동태, 북어 등은 수분 함량의 차이일 뿐 성분은 차이가 없다.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인 메티오닌, 리신, 트립토판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포함돼 있어 숙취 해소 효과가 탁월하다.

•Food 5 미나리
중금속과 채내 독소를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해장국 끓일 때 해독작용을 돕는 무와 미나리를 넣으면 독소 제거에 도움이 된다. 숙취로 인한 열을 내려주고 배설을 도와 몸속에 남은 알코올을 없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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