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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법정관리… 사실상 그룹 해체 들어갈 듯
전혜선 기자 | 승인 2013.10.18 09:42|(0호)

 1998년 외환위기(IMF)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위기를 넘겨온 재계 38위 동양그룹이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법원이 17일 5개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순환 출자 구조로 돼 있는 계열사에 자산 처분 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동양그룹 지배구조는 '현재현 회장→동양레저→동양→동양인터내셔널→동양시멘트→동양파워→삼척화력발전소'와 '현재현 회장→동양레저→동양증권'의 구조다.

동양그룹은 1957년 강원도 삼척에서 시멘트 사업으로 출발했다.1984년 일국증권을 인수하면서 금융업에 진출했고 한때 재계 5위에 이름을 걸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동양그룹이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된 이유는 친족기업인 오리온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지원 거절도 있지만 현재현 회장의 경영 실패라는 시각이 많다.

재계에 따르면 동양은 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신속한 의사결정과 정확한 경영판단에 실패하면서 수 년간 경영난을 겪어왔다. 구조조정을 통한 주요 계열사 매각 등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동양은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급기야 계열사 동양증권을 통해 '투기등급'이었던 부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를 5만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불완전 판매란 금융상품의 기본 내용과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현 회장은 자구책으로 그룹의 모태인 동양시멘트를 매각해 당장 갚아야할 회사채를 막아보려했지만 대주주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양그룹은 1998년 동양종금 등 금융계열사들이 부실로 퇴출위기에 내몰렸지만 그룹 자체적으로 5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2008년 주력업종인 시멘트, 건설이 휘청였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이겨냈다.

 

전혜선 기자  ability0215@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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