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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체포안 통과]與 "숨지 말고 수사 임해야" 野 "실체 규명 사법당국에"
안병용 기자 | 승인 2013.09.05 18:30|(0호)

여야는 4일 사실상 합의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압도적으로 처리했으면서도 그 결과 등에 대한 평가에서는 다소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체포동의안이 처리됨에 따라 검찰은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석기 의원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체제 부정과 내란 음모라는 사상 초유의 혐의에 대해 수사 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범죄 혐의에 대한 엄중한 처벌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기 의원을 향해서도 "마녀사냥이라는 말로 사태를 물타기 할 것이 아니라 결백하다면 숨지 말고 당당히 수사에 임해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유 대변인은 또 "혐의가 모두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19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지 않는다면 19대 국회 내내 의원 신분은 유지 된다"며 "국민들은 이 의원이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을 악용해 교묘한 내란 행위를 지속하는 것은 아닐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는 당사자를 민의의 정당에 세우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유기라는 언론의 지적도 있다. 여·야는 이 점을 깊이 고려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체포동의안 통과와 관련, "국회와 국민이 느끼는 위중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국회가 감당해야 할 절차는 마무리됐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세력에게는 어떠한 용납도 안하겠다는 다짐을 당의 일사불란한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 사건의 실체 규명은 사법당국에게 달려있다. 오직 사실과 증거에 근거한 수사와 재판을 기대한다"며 "국회는 이 논란에서 벗어나 국가정보원 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에 정치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여야 의원들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날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출석 289명에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압도적인 찬성으로 체포안을 통과시켰다.

현역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은 역대 12번째이며 19대 국회 들어서는 지난해 9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무소속 현영희 의원 체포동의안이 가결된지 1년여만이다.

안병용 기자  byahn@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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