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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사)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한국의 우먼 파워 ㈜IS오토 CEO 한중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박근혜 대통령 동행
전혜선 기자 | 승인 2013.07.31 17:40|(161호)


[정경뉴스=전혜선 기자] 김순옥 (사)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이하 여경총) 회장은 여경총을 7년간 이끌어오며 여성 경제인들이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협회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IS오토의 대표이사로 명실상부 성공한 기업가이자 500여 회원사를 이끄는 여경총의 회장으로서 여성 경제계 대표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밝은 미소와 꾸밈없는 말투로 부드러운 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견기업과 여성 경영자 단체를 이끄는 데 거침없는 리더십을 발휘할 줄 아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영국의 대처와도 같은 느낌이다. 박근혜 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동참해 여성 경제인들의 중국 진출에 큰 활로를 마련하고 돌아온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짚어봤다.


   
 
‘개미군단’의 힘을 보여주마
여성 사업체는 남성이 이끄는 기업체에 비해 보통 규모가 작다. 주로 영세·중소기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여성 CEO들을 개미군단이라고도 한다. 개미들이 그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땅 밑에 거대한 개미 대국을 형성하듯 여성 경제인들은 겉모습은 연약해 보일지라도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의 여성 CEO들은 남성들이 갖고 있지 않은 융통성, 유연성,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 협조력 등으로 한국경제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주로 서비스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며 꼭 필요한 요소요소에서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여경총의 두 번 없을 뛰어난 수장
여경총은 여성 경제인의 경제적·사회적 활동 증진과 여성 근로자의 복지 증진, 여성 경제인구 증대에 주로 기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경제인 단체로서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외국의 여성 단체 및 여성 CEO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 협력사업에도 매진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개척사업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2006년 7대 회장에 선출된 후 그녀가 세운 공과 높은 인지도를 인정받아 현재 10대 회장까지 역임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겸손한 자세로 묵묵히 본인에게 맡겨진 일에만 충실하고 있다.


“7대 회장 당선 당시 여경총을 살아 있는 단체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여경총이 여러 여성 단체를 선도해나가는 주도적인 단체가 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세웠다. 활동도 활발히 해 여경총의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회원들의 정부 정책 제안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협회 운영에 전념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음을 자부했다.

   
▲ (사)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원들이 정기 이사회를 갖고 김순옥 여경총 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김 회장은 7년간 협회를 이끌어오면서 여경총 이미지 향상에 누구보다 지대한 공을 세웠다. 명예직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지위 향상과 함께 회원들이 자기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는 것에 온 힘을 실었다.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인력센터를 운영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으며, 2년 전부터는 평생교육원까지 설립해 일자리 교육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그녀는 후임자 선정에 매진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저의 작은 능력을 회원들이 높이 평가해줘 너무 오랫동안 여경총의 회장직을 맡고 있었기에 하루빨리 훌륭한 후임자를 선정해서 여경총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후임자가 협회 운영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뒤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해줄 마음의 준비 또한 되어 있다”고 말했다.

   
▲ 지난 6월 28일 한중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조찬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맞아 박수를 치고 있는 김순옥 여경총 회장(오른쪽)의 모습.


한중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의 영광을 안다
지난 6월 27일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직무수행단과 함께 71명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다. 삼성, 현대, 롯데 등 대기업 총수들이 포함된 가운데 여성 단체 대표로 김 회장도 함께했다. 그녀는 “조찬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바로 옆에 앉은 데다가 기라성 같은 재벌기업 총수들과도 함께하다보니 많이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은 지난 방미 때와는 차별화된 행보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함께 포럼을 개최함으로써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돌아온 것이다. ‘중소기업 중국 진출 전략 토론회’를 통해 중국 진출의 어려운 점, 개척해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귀중한 정보들을 주고받았다. 포럼에서 김 회장은 여성 경영인 대표로서 여성 기업의 중국 진출 현황과 발전방안에 대한 짧은 발표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자동차 부품업체 ㈜IS오토의 대표이사인 그녀는 회사 현황과 함께 GM코리아 1차 협력업체로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 회장은 포럼에 참석하는 등 경제사절단으로서 형식적으로만 박 대통령을 수행하고 돌아온 것이 아닌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달성하고 왔음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인들에게는 중국을 경험하고 돌아온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대기업들의 경우 중국에 직접 투자를 하고 돌아옴으로써 대통령의 위상을 드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지난 6월 28일 한중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조찬간담회에서 김순옥 여경총 회장(왼쪽)이 박근혜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간담회에 임하고 있다.


차체를 제작하는 ‘철의 여인’
김 회장은 GM코리아의 차체를 제작하는 ㈜IS오토의 대표이사이다. 내로라하는 중견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수많은 역경과 싸웠다. 서른 살 젊은 나이에 섬유디자인 사업을 시작해 현재 ㈜IS오토를 만들기까지 그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사업의 ‘사’자도 몰랐던 그녀는 일본 상사에 취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섬유디자인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고, 80년대 황무지였던 한국 섬유디자인 사업을 개척했다. “그 시절 외국 상사에 취직하거나 스튜어디스가 되면 시집 잘 간다는 소리를 듣던 때였다. 어김없이 나도 일본 상사에 취직했다. 이것이 내 인생을 180도 바꾸리라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일을 하면서 인맥이 쌓여갔고 우연치 않게 일본 기업과 협력해 한국에서 섬유디자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80년대 당시 한국 섬유디자인 업계는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어떠한 인프라도 구축되어 있지 않았다. 여건이 너무 열악했지만 직원들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젊은 혈기로 디자인 스튜디오를 이어 나갔다”고 젊은 지난날을 회상했다. 김 회장은 섬유사업이 사양길로 들어 자동차 부품업체로 전향하기까지 한국 섬유디자인 업계에서 명성을 날렸다.


섬유디자인 사업을 계속 이어오던 그녀는 2005년 (주)IS오토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현재 김 회장은 (주)IS오토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명실상부 차체를 제작하는 ‘철의 여인’으로서 빛을 발하고 있다.

   
▲ 방중 첫날인 지난 6월 27일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토론회가 끝난 뒤 경제사절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 김순옥 여경총 회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모습.(앞줄 왼쪽부터)


후배 여성 경제인들에게... 그리고 정부에게
여성이 한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여성이라는 선입견도 그러하고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 게 결코 만만치만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 여성 경제계를 개척해나갈 후배 여성 경제인들에게 김 회장은 “정보 네트워크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상 공부해야 하며 정보에 촉각을 세우고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적응해나가야 한다. 인맥 관리에도 신경 써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녀의 경험상 한국에서 여성 CEO로 살아간다는 건 남성 CEO들보다 2배는 더 힘들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덧붙여 누구보다도 여성 경제인들의 경제활동 증대에 힘이 되어줄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글로벌 시대 여성 경제인들의 해외 진출은 당연지사이지만 현재 한국 여성 기업인들의 90% 이상이 국내시장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영세·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기에 부족한 자금력과 정보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중국뿐만 아니라 타 국가로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여성 기업인들의 교육과 연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했다.
 

인터뷰 말미에 여성 명사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묻자, “한중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박 대통령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단아한 몸가짐과 부드러운 미소로 참으로 여성스러웠다. 하지만 유창한 말솜씨에 절제력 또한 겸비한 박 대통령의 설득력 있는 어조는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시진핑과의 대화도 잘 진행되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경제사절단의 수행 성과도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 성과도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 CEO로서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본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중국을 다녀온 후 여성 경제인들의 중국 진출에 대해 더 고심하게 되었다. 보다 많은 여성 CEO들이 중국시장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할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살짝 언급했다. 여성 경제인 단체의 수장으로서, 또 중견기업의 대표로서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김순옥 회장 프로필
 

경력
전 S.T Aries Co. Ltd. 설립 및 대표이사 사장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분과위원장
(주)IS오토 대표이사 사장
(사)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보당장학회 회장
(재)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운영위원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서울중앙지역협의회 운영위원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여성신문사 자문위원
 

수상 경력
2004 국제로터리 3640지구 초아의 봉사상 수상
2006 대통령 표창
2006 국세청장상 수상
2007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2007 신지식인 경영대상 수상
2009 한국국제경상교육학회 여성CEO경영대상 수상
논문
1995 『우루과이라운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 최우수논문상
2008 『여성발전기본법이 여성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법의 형평성』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Advanced Law
Program 우수논문상

 

대담·최재영 본지대표 정리·전혜선 기자<ability0215@mjknews.com>

전혜선 기자  ability0215@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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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방중 3일째인 지난 6월 29일 중국 산시성(陝西省) 당 서기 주최 만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김순옥 여경총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에서 여덟 번째), 손경식 CJ 그룹 회장(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모습.

지난 5월 28일 UAE여성경제인위원회와의 포럼이 끝난 뒤 김순옥(앞줄 왼쪽 네 번째) 회장과 Farida Abdulla Kamber Al Awadhi UAE 여성경제인위원회 부위원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포럼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한 컷.

한중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은 중국 산시성(陝西省) 당 서기 주최 만찬을 다녀온 뒤 잠시 시간을 내어 진시황제 무덤을 찾았다.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김순옥 여경총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거대한 중국 문화유산 앞에 감탄을 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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