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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과 한미동맹, 60주년 의미를 되새겨보며
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 전공교수 | 승인 2013.07.31 17:17|(161호)

   
 
[정경뉴스=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 전공교수] 올해는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행사가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등 정부 주관행사와 지자체와 민간단체가주도하는 행사, 그리고 학회 차원에서 관련 연구와 세미나 등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유엔 참전국 및 참전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 및 감사와 아울러 미래 한미동맹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6·25전쟁 참전 및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정부는새누리당 의원인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을 대통령 특사로 파견했고, 국방부와 외교부 소속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 10명도 파견됐다. 이날 행사에 미국에서 6·25전쟁 영웅으로 추앙받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6ㆍ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제정
국가보훈처는 유엔 참전국에 대해 감사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매년 7월 27일을 유엔군참전의 날기념일로 제정하는 내용의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7월 2일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보훈처는 7월 27일 오전 10시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6ㆍ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제정 후 처음으로 정부기념식을 거행했다. 행사에 참전국 정부 대표 및 외교사절, 국내외 참전용사, 시민 등이 참여했다.

특히 1950년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역대 유엔군 사령관, 미군의 참전을 결정한 미국 트루먼 대통령과 트리그브 할브란 리 초대 유엔 사무총장, 태국 끄리앙삭 초마난전 총리의 후손들이 초청됐다. 기념식에서는 전사자명비 헌화와 분향, 유엔 참전국 정부 대표 환담과 감사패 증정과 국내 참전용사 메달 수여, 참전국 대표 우정의 핸드 프린팅 행사도 이어졌다.

그밖에 파주 도라산역에서 참전 21개국 연합 교향악단이 공연하는 참전국 평화 콘서트와 참전용사들의 부산 UN 기념공원 UN 묘지 참배 행사 등도 다채롭게 개최됐다.

‘백선엽 한미동맹상’ 제정과 ‘한미동맹 60년사’ 발간
현재 국방부는 10가지 행사를 선정해 진행 중이다. 한미동맹의 지난 60년을 평가하고 향후 60년을 조망하는 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과거 동맹 발전에 기여한 세대와 현재 동맹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감사와 신뢰를 나누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10월 1일 전날인 9월 30일 한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동맹의 밤’ 행사가 개최된다. 국방부가 추진중인 기념사업 가운데 정전 60주년을 맞아 ‘백선엽 한미동맹상’이 새롭게 제정됐다.

지난 60년 동안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하거나 한국 방위에 헌신해온 미국 측 인사들에게 주는 상이다. 6·25전쟁 참전용사와 미국에서 영웅으로 꼽고 있는 백선엽 장군의 이름을 땄다. 미국 현역 장군의 경우 전출시 보국훈장 등 훈장을 관례적으로 수여하기도 하지만 개별적인 상이 개인들에게 수여되는 경우는없었다.

이 상은 한미동맹에 큰 기여를 한 인물에게 주는 것으로 국방부는 이를 통해 한미동맹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7월 18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송필호 중앙일보 부회장 겸 발행인이 백선엽 한미동맹상 협약을 맺었다. 즉 국방부가 주관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7월 24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수상자를 선정하고오는 9월 30일 한미동맹의 밤에 시상한다.

아울러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주관으로 ‘한미동맹 60년사’ 발간도 추진된다.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역대 유엔군 사령관 등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미국 측 주요 인사 20여 명을 초청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한미동맹 60년을 기념하는 전우마라톤대회도 9월 28일 상암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된다. 또 한미동맹의 의미를 재조명해보는 학술세미나, 국군 교향악단과 미8군 군악대의 합동 연주회, 주한 미군 격려 위문열차 공연과 한미동맹 60주년 다큐멘터리 제작도 추진된다.

게다가 롯데그룹이 국방부와 협약식을 갖고 해외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보은활동을 지원하게 됐다. 지난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하계휴가 기간 중 태국 참전 용사를 방문해 가옥 수리와 식목행사,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보은활동을 펼쳤는데, 이제 롯데그룹이 유엔 참전용사 보은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태국과 필리핀, 터키, 에티오피아 등 해외 참전용사 보은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한다. 국방부 역시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각군 사관생도들의 해외연수 기간 중 봉사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김일성 승용차’
6·25전쟁 당시 북한 김일성이 타고 다니던 ‘소련제 리무진’ 승용차가 지난달 16일 전쟁기념관에 기증됐다. 지갑종 유엔 한국참전국협회장이 정전 60주년을 맞아 전쟁기념관에 기증했다. 이 승용차는 1948년 소련 스탈린그라드 자동차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선물했다.

이차를 소유하기 위해 지 회장은 많은 노력을 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유엔군의 전격적인 대반격으로 북한군은 순식간에 평양까지 잃게 되었고, 김일성은 이 승용차를 타고 후퇴 중 청천강 지역에 버렸다. 국군 6사단 7연대가 김일성 승용차를 발견해노획했고,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내졌다. 이 대통령은 전선에서 이동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워커 장군의 미망인에게 선물했다.

이렇게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김일성 승용차는 워커 장군 부인이 새 차로 교환하면서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됐다. 이후 미국의 자동차 수집가 손에 들어가게 됐지만 지 회장이 수소문 끝에 1978년 11월 자동차 수집가로부터 이 차를 구입하게 됐다. 결국 1982년 10월 중순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왔고, 전쟁기념관은 이 승용차를 수장고에 보관 이후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계속해서 국방부는 한미 양국의 공동 연구로 한미동맹 국방 비전을 내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엔 한미동맹 국방 비전과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미래 지향적이고 포괄적인 전략동맹’을 위해 로드맵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와같은 소중한 행사를 통해 안보의식이 고취되었으면 한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와 진정한 보훈정신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은혜를 잊지 않는 나라로서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가 격상되는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 전공교수  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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