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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독한 홍익표 의원의 귀태(鬼胎) 망언
최재영 | 승인 2013.07.31 16:39|(161호)

   
▲ 최재영 본지 대표이사 발행인
[정경뉴스= 최재영 본지 대표이사 발행인]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귀태(鬼胎)의 후손’ 운운한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발언 파문이 삼복 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더욱 피로하게 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등을 둘러싼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다.

홍익표 의원의 막말 논평이 격화되면서 정치권이 사생결단을 낼 듯 맞서고 있는 것이다. 홍 의원은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라는 책을 거론하면서 “그 책에 귀태라는 표현이 있다.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다면서 “그 귀태의 후손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했다.

이 발언을 한자로 풀어보면 귀신 귀(鬼)에 태어날 태(胎), 다시 말하면 사람이 아닌 귀신의 아이로 태어났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은 귀신의 후손이라는 망언이 아닌가.

막말 대변인,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
공당(公黨)의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발언 직후 청와대는 발끈해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사실 제도권의 사주를 받는 무모한 정치운동원이라면 모를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하는 말 수준이 이 정도라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특히 홍익표 의원은 국회의원 127명을 가진 제1야당의 중책인 원내 대변인 신분이지 않았던가. 홍 의원의 막말 발언 핵심은 대한민국의 1950~70년대의 헌정사를 통째로 부인하고, 대한민국 최초로 유권자 과반수 득표(51.6%)로 탄생한 박근혜 대통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의 7월 첫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도는 63%, 민주당 지지도는 19%였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민주당이 ‘야당 역할을 잘 못한다’ 응답이 72%였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홍 의원은 수준 이하의 망언으로 민주당의 당격(黨格)을 국민들에게 자초해서 보여준 셈이다.

그렇다면 홍 의원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귀태의 후손으로 비유한 박근혜 대통령을 유권자의 과반인51.6%가 몰표로 몰아주면서 대한민국의 최고지도자로 선택했단 말인가. 국민을 지나치게 무시한 처사다. 정치 선진국인 미국도 아직 여성 대통령을 내지 못했는데 대한민국이 최초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켜 세계를 놀라게 하면서 우리 스스로 국격을 높이지않았던가. 더욱이 사석이나 취중에 말한 것도 아니고 원내 대변인이 공식 논평을 통해 발언한 것이다.

그것이 뼈아픈 대목이다. 필자는 어느 정파에 속해 있지도 않지만 국민의 알 권리와 시대정신을 일깨우기위해 언론인의 사명감으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홍 의원의 막말 귀태 발언에 대해 냉엄하게 비판하고자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 “국회의원 언행은 그 나라의 국격”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는 역대 대통령 지지도 순위에서 늘 압도적 1위를 할 정도로 국민의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그 후손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하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다. 망언과 명언을가릴 줄 알아야 한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지적 수준의 반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말은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특히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언행은 그 나라 국격”이라며 막말 논란을 언급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정제되지 않은 말이 많은 문제를 일으켰는데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지난 7월 9일 민주당 부산시당 상무위원 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으로 그 혜택을 박근혜 대통령이 받았다고 했다. 이는 국민이 신성한 투표로 결정한 결과를 부정하는 것으로 자칫 패자의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승복하지 못하겠다는 투로 비칠 법한 비겁한 선동정치의발언이다. 그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이제 와서 박 대통령에게 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는 없고, 그건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하지 않았던가.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박근혜 대표에게 보내는 편지에서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해 “대선 불복이나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다. 민주당은 위아래도 없는 막된 조직처럼 김 대표의 진정성을 훼손시키는 등 제1 야당의 위상에 큰 상처를 주고 있다. 오죽했으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조차 “발언수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겠는가.

지난 대선에서 엄정하게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 직원들이 특정 후보를 비난하거나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댓글을 단 것이 사실이라면 그 정도에 상관없이 법적 조치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래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는 등 현재 국정조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치인은 국익을 우선하는 국가관이 투철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의 국회이지 어느 특정 정파의 국회가 아니다. 위대한 정치인이 되려면 국가의 권위를 지킬 줄 알고, 국민의 뜻을 받들 줄 알며, 역사의 진리를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당원 보고대회’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다시 민주당이 민심을 읽지 못하고 국민 의사에 반하는 장외 선동정치로 국정을 농단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민심 이반과 정치 혐오를 자초할 것이다. 김한길 대표의 공식 발언처럼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와 큰 정치를 기대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무시하고 국민을 실망시킨다면 공당의 최종 목표인 정권 창출의 미래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poeco@chol.com

최재영  poeco@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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