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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엘리트 릴레이탐구-2>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유럽통 실무형 다자외교 강화의 기대주
강경윤 기자 | 승인 2013.07.30 11:09|(161호)

[정경뉴스=강경윤 기자]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에는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확고히 다진 박 대통령의 그림자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의 핵심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국제적 신뢰 형성이 선결조건인 바, 1972년 외무고시(6회)로 공직에 입문해 각국 대사로 활동하는 등 34년간의 공직경험이 풍부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경제외교 전문가인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집중 조명해본다.

   
▲ 6월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순방일정 및 의의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다자(多者)·경제 외교 방면의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프랑스와 스위스 등 유럽지역의 업무 경험이 많은 ‘유럽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겸손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매사에 꼼꼼하고 추진력 있는 스타일로 현장 경험과 실무능력을 고루 겸비했다는 평가다. 대북문제를 포함해 미·중·일·러 등 관련 업무에는 경험이 없다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주 안보수석이 다자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잘 살린다면 매파 인사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삼각편대를 형성해 균형감 있는 외교안보 라인 구축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윤병세 장관의 외무고시 4기 선배로 나이는 7살 많다.

주 수석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내정 당시 소감을 통해 “우리나라 외교안보 기반과 여건을 탄탄히 다지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주변국과 소통을 잘하고 좋은 대화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당면 문제를 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족으로는 서울대 재학 시 종교학을 부전공으로 택했을 정도로 종교에 열성적인,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부인 김중자(63) 씨와 2남이 있다.

외교부 34년 경력 정통 외교관
1946년생인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서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생활 중에는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초청받아 프랑스 국제행정대학에서 외교학 석사를 수료했고, 브셀리브레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주 수석은 통상과 국제협력, 군축 등 다양한 국제문제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가지고 있다. 《21세기 프랑스를 말하다》라는 저서를 비롯해 저개발 해소와 다자외교를 주제로 한 다양한 논문도 발표했다.

주 수석은 모로코·프랑스·유네스코 대사 등을 지냈으며 지역적으로는 유럽 전문가로 2006년 외교부 본부대사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치기까지 34년의 경력을 가진, 외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외교관이다. 다년간의 외교 실무 경험으로 외국어에도 능통하다. 주 수석은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구사한다. 그 중 중국어 실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동북아 개발, 한중 협력 등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다른 경제 마인드로 ‘경제통’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경제외교에 대한 전문을 갖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주 수석은 지난 1996년 외무부 국제경제국장 시절엔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이끌어내 ‘올해의 공무원상’과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북한이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회담 제안을 끝내 거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4월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왼쪽 첫 번째)도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06년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에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겸 부회장을 맡아 협회를 이끌어왔다. 주 수석이 1996년 한국의 OECD 가입 당시 주무 국장으로 일했고 유엔대표부, EC 대표부 등 경험으로 ‘경제 마인드가 남다른 경제통’으로 통했던 그간의 경험에서다.

UNGC는 친인권·친환경·노동 차별 반대, 반(反)부패 등 기업활동에 있어서 10대 원칙 준수를 핵심으로 하는 UN기구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세계화에 수반되는 여러 문제에 국제 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뜻에서 유엔이 2000년창설했다. 이외에도 주 수석은 한불21세기포럼 회장, 프랑스 우정공사 국제자문위원, 한중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 세종대 이사 등을 지내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자질과 인품은 합격, 다자외교 가능성 기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내정 당시 뜻밖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 역시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직에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 나도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박근혜 정부의 깜짝 발탁 인사다. 일각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원로 외교관 그룹에서 그를 추천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 지난 2012년 9월 12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라운드 테이블’ 개막식에서 당시 주철기 UNGC 한국사무총장(왼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0년대에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C씨는 “주 전 대사는 저력이 있다. 업무 추진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특별한 개인적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 외교안보수석의 자질과 인품은 합격선이다. 성실성과 다년간의 외교관 공직생활로 실무에 밝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외교부 관계자는 “합리적 성격에 의견을 두루 잘 수렴하는 편이어서 후배들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UNGC 한국협회에서 함께 일한 한 관계자도 “업무처리에 있어 매우 꼼꼼하고 추진력 있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사무총장 재직 시절 “유엔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 수석의 역량은 국제정세가 한반도 주변 4강과 동북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와의 공조도 확대되는 가운데 다자외교 강화에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철기 유엔글로벌컴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2011년 9월 당시)이 한국장학재단 대회의실에서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게 UNGC 가입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프로필
■1946년 강원 원주 출생
■서울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외무고시 6회
■외무부 중미과장·제1정책심의관·국제경제국장
■주 모로코 대사
■주 프랑스 대사·주 유네스코 대사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겸 부회장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한불21세기포럼 회장
■한중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
■유엔글로벌콤팩트 반부패그룹 고위 자문위원
 

강경윤 기자  ggangky@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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