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평화의 불’을 한반도로 이운한 삼각산 도선사 주지 선묵혜자 스님이 5월 2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봉행된 법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경뉴스=강경윤 기자] 선묵혜자 스님이 부처님의 탄생성지인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이운해온 ‘평화의 불’은 뜻이 깊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남북관계가 경색된 작금의 현실에서 한반도 평화의 지평을 열 초석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뜻은 지난 5월 17일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교계의 각 종단이 밝힌 봉축법어인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인류의 평화’로 전해진다. 박근혜 대통령도 봉축법요식 축하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큰 바다 안에서 국민 모두가 화합해 위기를 극복하고 그 구심점은 불교계가 되어줄 것을 강조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8일간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서역 만리에서 ‘평화의 불’을 이운해온 선묵혜자 스님은 지난 5월 2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1만여 명의 불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란 주제로 평화의 불 한국 이운 법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의 국민화합 초석은 ‘호국 평화의 불’
“오늘 전국의 불자들이 정성을 다해 밝힌 아름다운 연등처럼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 곳곳을 환하게 비춰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각자 처지와 생각은 다르다 하여도 대한민국이라는 큰바다 안에서 가족처럼 화합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역사에서 민족정신의 구심이었던 불교가 다시 한 번 화합의 중심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저와 정부도 자타불이(自他不二)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길을 열어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선묵혜자 스님이 4월 19일 카트만두 대통령궁에서 람 바란 야다브 네팔 대통령으로부터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직접 전달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통해 전한 봉축법요식 축하 메시지 요지다.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윤창중 전 대변인 사태로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이후 박 대통령은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6·25 전쟁으로 희생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화합의 정신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기도 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도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갈수록 심해지고 경제 또한 안팎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이 난국에 모든 분들이 일심으로 하나 되어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역량을 굳게 믿고 각자 직분
에 충실한다면 경제와 국방이 더욱 견실해져 하루빨리 이 난국을 헤쳐나갈 것이며 평화통일도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이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정신문화로 찬란하게 꽃을 피워 수많은 국난을 극복하는 강인한 호국정신의 토대가 된 이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불교계의 목소리로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펼쳐지고 있다.

▲ 선묵혜자 스님(가운데)이 지난 4월 18일 네팔 룸비니에서 ‘평화의 불 한국 이운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서울 삼각산 도선사 주지 선묵혜자 스님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밝힌 법문에서 “부처님 오신날은 사바세계에서 평화의 종소리가 울리고 지혜의 광명이 비춰진 날입니다”라며 “삼각산 도선사는 한국 사찰 사상 처음으로 부처님 탄생성지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평화의 불’을 채화하여 구법순례의 길을 따라 한반도에 이운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대법회를 봉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평화의 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로 승화되어 일심교를 건너 진신보탑 앞에서 자비와 지혜의 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만을 위한 등불을 켤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비의 등불을, 남북이 화해하는 평화의 등불을 밝혀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종교 초월한 ‘한반도 평화의 소망’
지난 5월 2일 선묵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 기도회’는 남북 화해와 자비의 상징인 ‘평화의 불’을 한반도로 무사히 이운했다. 이로써 한반도에는 평화의 서막이 올랐다.

▲ 선묵혜자 스님(왼쪽에서 여섯번째)을 비롯한 대한불교 조계종 큰스님들이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이운한 ‘평화의 불’을 지난 5월 2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채화하고 있다

이날 북녘 땅이 보이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는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 법회가 장엄하게 봉행됐다. 4월 18일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한 불씨가 18일간의 서역 만리 고난의 대장정을 마친 끝에성공적으로 이운된 것을 기념한 이날 법회에서는 각계 인사와 신도 1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모았다.

선묵혜자 스님은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의 소원은 통일”이라며 “서역 구법승들의 길을 따라 이운된 ‘평화의 불’이 세계는 하나라는 사상을 전하고 한반도 정전 협정 60주년을 기념해 남북의 평화 정착, 나아가 평화로운 통일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봉행된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 법회에 참석한 각계 인사와 불자 1만여 명이 두 손을 모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법어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모색하며 고행의 길을 택해 ‘평화의 불’을 이곳
임진각까지 이운한 도선사 주지 선묵혜자 스님의 원력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립의 구도를 청산하고 남북한의 소통과 국제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라며 “지구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불자들과 정성으로 기도를 올릴 것”이라며 ‘평화의 불’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기념 법회에 참석한 이윤구 전 대한적십사 총재는 “5천만 국민을 비롯한 2천3백만 북녘의 피붙이들과 7백만 해외교포가 한마음으로 합장하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할 것으로 믿는다”며 “저 강 건너 개성에서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동해안 거진에서 금강산을 거쳐 원산으로 함흥으로, 그리고 두만강 시까지 평화의 횃불 행진이 오늘 시작된다고 믿는 내 가슴은 뛴다. 꼭 그렇게 되기까지 이 운동이 계속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총재도 “선묵혜자 스님께서 부처님 나신 곳 네팔에 가셔서 대한민국 평화를 위해 ‘평화의 불’을 가지고 오시는 역사적인 일을 이룩했다”라며 “나는 6·25 참전 군인으로서 그때 평화를 얼마나 갈망했는지 모른다. 부처님 ‘평화의 불’이 한국에 도착하여 대한민국 평화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다 같이 힘을 다해 역사적인 일을 이룩하신 선묵혜자스님께 뜨거운 환호의 박수를 드리며 대한민국 평화 정착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 ‘평화의 불’을 가슴에 안고 입장하는 선묵혜자 스님(왼쪽)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오른쪽).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축하 메시지 눈길
세계 평화의 대통령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축하메시지를 보내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반 총장은 “작금의 현실은 남북 간 극도의 위기가 계속되면서 국민들 가슴에 평화의 정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한국전쟁 정전 협정 60주년을 기념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가 남북의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됨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처님 탄생 성지인 네팔 룸비니의 ‘평화의 불’이 구법(求法)순례의 길로 한국에 이운되어 이같이 뜻깊은 행사를 펼침은 세계 각국에서 유엔군으로 참전해 전사한 이들을 위한 추모의 정(精)에 더욱 뜻을 깊게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무소속)도 법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오늘 ‘평화의 불’이 밝혀졌다. 여러분의 바람이 저의 마음과 같다”라며 “한반도 평화는 어느 누구도 깨지 못한다. 한반도 평화의 불이 꺼지지 않기를바란다”고 말했다.

▲ 선묵혜자 스님이 평화의 불 앞에 앉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중 포착된 불의 모습이 경이롭다. 평화(Peace)를 상징하는 ‘P’의 모습과 아래쪽에 ‘백의관음보살님’이 보인다. <사진제공=대한뉴스>

한편 법회 2부의 말미, 기원의 노래 순서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울려 퍼지자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의 파란 하늘에서는 마치 그 소원을 북녘 땅에 전달하려는듯이 철새들이 행렬을 지어 날아가 감동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선묵혜자 스님이 가는 곳마다 무지개가 뜬다고 해서 붙여진 ‘무지개 스님’이란 별칭답게 임
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도 일심광명 무지개가 평화를 심듯 북쪽 산 너머에 일자로 떴다. 하늘로 곧게 뻗은 무지개는 남북이 하나의 마음(一心光明)임을 보여주 는 듯 1만여 신도들의 감동을 더했다.

네팔 대통령에게 건네받은 ‘평화의 불’
선묵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평화의 불’을 한반도로 이운하기까지 18일간의 여정은 쉽지 않은 구법 순례의 길이었다. 먼 옛날 우리나라 스님들은 부처님의 발자취에서 생생히 살아 있는 진리를 구하고 사바의 고통에 시달리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고난을 자처하면서 서역까지 이역만리 길을 떠났다.

선묵혜자 스님의 이번 구법 순례의 길이 우리에게 가슴 깊이 다가오는 이유다.그 옛날 실크로드의 한 지류를 따라 모셔온 ‘평화의 불’이 분단된 나라의 땅에서 지혜와 자비로 빛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네팔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입국한 선묵혜자 스님을 비롯한 60여 명의 순례단은 4월 19일 네팔 카트만두외교부 청사 앞에서 ‘평화의 불’을 람 바란 야다브 네팔 대통령에게 직접 건네받았다.

이날 전달식에는 람 바란 야다브 네팔 대통령, 람쿠마르 스리스라 문화관광부 장관, 프라사드 기미레 외교부 장관, 김일두 주네팔 대한민국 대사 등 양국 정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불’ 전달식을 가겼다. 람 바란 야다브 네팔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선묵혜자 스님에게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전달하며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발원했다.

선묵혜자 스님은 “먼 옛날 우리의 선사들이 걸어오셨던 구법의 실크로드를 따라 ‘평화의 불’을 이운해 한국에 평화의 불을 밝히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한반도,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를 위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씨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서울 삼각산 도선사에는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떴다. 선묵혜자 스님은 가는 곳마다 무지개가 떠 하늘이 낸 스님이란 별칭과 함께 '무지개 스님'으로도 불린다.

람 쿠마르 스리스라 문화관광부 장관도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이번 행사는 네팔과 한국 국민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의 인연이 더욱 깊어져 앞으로 다양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
다”고 화답했다.

선묵혜자 스님의 희생정신
네팔 구법순례 일정을 마무리한 서울 도선사 주지선묵혜자 스님은 채화한 ‘평화의 불’을 티베트 라싸, 중국 난주를 거쳐 중국 서안 법문사까지 이운했다. 이른 아침부터 봄비가 서안 일대를 감싼 4월 29일, 부처님 진골사리가 안치돼 있는 중국 법문사에서 선묵혜자 스님은 ‘평화의 불’ 분등 및 세계 평화 기원 한중 합동 법회를 봉행했다.

▲ 지난 5월 2일 임진각에서 열린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법회 중 북쪽 산 너머 직각으로 뜬 무지개를 보고 평화의 불이 남북통일을 염원하듯 신도들이 환호를 외쳤다

특히 선묵혜자 스님은 최근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식도 한중 양국 불교의식으로 함께 봉행해 양국의 교류가 세계 평화를 발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법문사 방장 학성 스님은 환영사에서 “중국 법문사와 한국의 도선사는 법 형제 도량이다. 우리의 결연은 한 해 한 해, 한 세대 한 세대로 이어져 양국의 발전과 우호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오늘의 법석은 중국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함께해준 한국 스님과 불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네팔을 떠나 항로와 육로를 통해 10일 내내 평화의 불씨를 유지하며 이운해온 선묵혜자 스님은 밝은 목소리로 이운단을 환영한 중국 법문사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님은 “순례단을 맞이하는 촉촉한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잘 오지 않는 이 지역에서의 비는 축복의 꽃비”라며 “네팔 룸비니에서부터 비롯된이 불꽃이 평화를 위한 영원한 빛이 되어 한반도 평화통일의 씨앗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으로 인한 재난 지역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이곳 주민들의 생활도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법문사를 통해 지진 피해 희생자들의 빠른 복구를 위한 성금도 보시했다. 중국 법문사 구법순례 일정을 마무리한 선묵혜자 스님은 5월2일 ‘평화의 불씨’를 품에 안고 중국 청도에서 뱃길로 서해를 통해 인천항에 도착하며 한국으로 이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기념법회를 가졌다.

한반도 곳곳에 ‘호국 평화의 불’ 밝혀져
선묵혜자 스님은 주지실의 유리등에 보관 중인 ‘평화의 불씨’를 도선사 경내에 마련한 성화대에 밝혀 영구 보존한다. 특히 삼각산 도선사의 명부전에 모셔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전에도 ‘평화의 불’을 밝힘으로써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전의 꿈인 남북통일의 염원을 기리는 의미를 더했다.

▲ 선묵혜자 스님은 서울 삼각산 도선사 명부전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앞에 일심광명 ‘평화의 불’을 밝힌 후 “생전에 평화를 갈구했던 박 전 대통령 내외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평화의 불을 밝힌 의미를 되새겼다.

앞으로 ‘평화의 불’은 선묵혜자 스님과 ‘108산사 순례 기도회’를 중심으로 전국‘ 108개의 산사에 밝혀진다. 선묵혜자 스님은 “언젠가 때가 되면 북녘 땅의 묘향산 보현사, 금강산 신계사를 비롯해 108산사 순례단의 모든 순례길마다 ‘평화의 불’을 부처님의 진신사리 와 함께 모시고 가서 전국 곳곳에 영원히 꺼지지않는 평화의 등불을 나눠줄 계획”이라며 “가능하다면 개신교, 천주교 등 이웃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평화의 불’을 모시고 전국을 순회한 다음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도 공간을 만들어 영구히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전국 곳곳에 평화의 불이 분등되어 밝혀지는 가운데, 그 첫 번째 행선지는 강원도 영월의 보덕사다. 불교 신행문화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는 선묵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5월 23일 80번째 순례지인 보덕사에서 ‘평화의 불’을 나누는 첫 분등 법회를 통해서다.

서역만리 고난의 역경을 뚫고 선묵혜자 스님이 한반도에 이운한 ‘평화의 불’이 호국의 의지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남북 곳곳에 밝혀져 영원히 꺼지지 않는 한반도 평화의 등불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선묵혜자 스님의 걸어온 발자취
14세 때 청담 대종사님을 은사로 모시고 삼각산 도선사에 출가했다. 청담 큰스님이 열반하실 때까지 곁에서 시봉하였다. 현재는 조계종 도선사(서울 강북구 우이동) 주지와 (사)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호국참회기도도량 본찰 도선사의 주산인 삼각산은 백제 온조왕의 수도로 건립됐고, 조선 왕조 5백년의 역사가 전개된 유서 깊은 곳이다. 이 산에 최초로 사찰을 창건한 개산조는 1100여년 전 신라 말엽의 유명한 도승이었던 도선 국사다. 故 박정희 대통령과 故 육영수 여사는 1960년 초 쿠데타 집권 직후부터 도선사와 인연을 맺고 드나들기 시작했으며 도선사에 주석한 청담 큰스님과 친분이 두터웠다. 현재 도선사 명부전에는 故 박정희대통령과 故 육영수 여사, 그리고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故 정주영 회장의 영정이 봉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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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ggangky@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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