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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특집-3] 법연원 회주 ‘조연 스님’한반도 평화 통일·국민행복 기원 법회 열어
강경윤 기자 | 승인 2013.05.07 11:13|(158호)

   
▲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기도하는 조연 스님.
[정경뉴스=강경윤 기자] 최근 북핵 도발과 평화의 교두보로서 자리매김해온 개성공단이 9년 만에 파경을 맞는 등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법연원 회주 조연 스님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행보는 우리사회는 물론 종교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오랜 한반도 역사에서 불교계가 호국불교의 역할을 했듯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한 법연원의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전국 사찰 순례 법회’ 역시 마찬가지다. 호국안보의 정신으로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한 이번 법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 불교행사에 참석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호국의 횃불을 다시 한 번 높이 들 때’라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법연원 회주 조연 스님의 ‘한반도 평화통일의 의지’를 짚어본다.

조연 스님, ‘호국의 등불’ 밝히다
매년 음력 4월 초파일은 이 땅에 자비를 한아름 안고 낮은 곳으로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기리기 위한 ‘부처님오신날’이다. 이렇듯 해마다 맞이하는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은 같아도 기원과 바람은 다르다.

최근 북핵문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불교계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기원 법회를 여는 등 숨 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지난 4월 15일 ‘한반도 평화와 국민행복을 위한 기원 대법회’에서 “불교계가 불심으로 나라를 수호하고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국민통합을 위해서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불교는 나라의 위기 때마다 호국 등불을 높이 들고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몸을 던져왔다”며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호국불교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 지난 4월 21일 법연원 서울 무량사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전국 순례 법회가 첫번째로 열린 가운데 이경순 서울교구장(앞줄 좌측)을 비롯한 많은 신도들이 법회를 가졌다.

우리나라 최대의 지장보살 영험 기도도량으로 알려진 경남 합천군 황매산 기슭에 위치한 법연원 회주 조연 스님 또한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 사바의 불행을 거두어주소서’란 봉축 법어를 통해 호국의 등불을 밝혔다. 전국 148개의 사찰을 돌며 올리는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전국 사찰 순례 법회’를 통해서다.

지난 4월 21일 법연원 서울 무량사에서 봉축된 이번 법회에서 신도들은 조연 스님의 법어에 따라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어느 종교, 어느 성자(聖者)의 가르침이 크다고 해도 국가와 국민이 없으면 그 종교와 가르침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연 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지금 한반도 정세는 전쟁의 공포 속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취임 후 크신 행보로써 영도를 펼치고자 하시지만 그 기틀이 다져지기도 전에 북한의 무모한 핵도발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현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불행 속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튼튼한 국력과 안보를 통한 물 샐 틈 없는 국민화합을 이루는 것이므로, 호국의 등불을 밝혀 5천만 민족이 하나 될 수 있도록 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태민안’과 ‘인류평화’를 위해

   
▲ 황매산 달마바위(연화봉) 아래 위치한 법연사에서 천도대재가 봉행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에는 나눔으로 삶의 질을 평등하게 하고 호국안보로써 평화라는 태평성세를 이루어 불국정토를 가꾸어야 하며, 지혜로써 탐욕을 몰아내어 영원히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공기 한 움큼까지도 보호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조연 스님. 그는 ‘국가의 안녕’과 ‘세계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서도 법연원 60만 신도들과 그 뜻을 함께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법연원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매년 봉행되는 ‘무보시 천도대재’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천도대재는 조연 스님이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신도들에게 무(無)보시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함께 축원한다.

평소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을 몸소 실천해오며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적극적으로 참여해 귀감이 되고 있는 조연 스님은 “신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조상을 기리고자 하는 애절한 심성은 금전과 같은 물질적인 것으로 평가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불심으로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 법연원의 몫이자 내가 해야 할 일입니다”고 말했다.

조연 스님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법연원 법기 20년을 맞아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제1회 용왕제’를 연 바 있다. 당시 중동 지역을 강타했던 민주화 바람으로 수만 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세계 곳곳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해서였다.

   
▲ 지난 2012년 4월 22일 황매산 법연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700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법회 및 무보시 천도대재가 함께 열렸다.

놀라운 사실은 한강에서 용왕제 법회가 끝나고 정확히 2시간 후,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대형 쓰나미를 동반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당시 용왕제 법회를 올린 신도들은 조연 스님의 놀라운 예지력과 통찰력으로 우리나라는 무사해 안도감을 느꼈지만 이웃 일본의 참극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실제로 조연 스님이 탁월한 법력으로 간절히 기도해 소원성취를 이뤘다는 소문으로 법연원은 1992년 개원 이래 현재 신도가 60만여 명에 이른다. 유경희 신도의 ‘천도재 후 결혼한 지 19년 만에 득남한 사연’, 오현숙 신도의 ‘임용고시 합격 사연’, 어머니가 교회 장로로 있는 기독교 집안이지만 자녀의 아토피병이 완치되어 법연원으로 개종한 고경희 신도의 사연 등 영험한 소원성취를 경험한 사례가 1만여 건이 넘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조연 스님은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성공을 기원하는 100일 기원 법회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를 연임한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변방 국가에서 이제는 세계 중심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평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남북 평화통일에 대한 간절한 믿음
세상의 모든 이치가 자연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설파하는 조연 스님은 경색된 남북관계도 서로 한 발씩 양보해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남과 북은 둘로 나뉘어 서로 총칼을 겨누고 있지만 자연의 이치까지 인간의 힘으로 바꿔놓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 등과 같은 잇따른 북한의 도발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에도 북녘땅에서 흘러든 강물은 한강 물줄기를 따라 저 큰 바다로 유유히 흘렀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순리인 것이다.

   
▲ 성탄축하법회에 참석한 종교계 인사들이 축하케익을 절단하고 있다. (사진은 좌로부터 조연 스님, 정영문 목사, 송기인 신부, 김문길 목사)

조연 스님은 남북통일에 대한 간절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되고 안 되고를 생각지 않고 간절히 원하고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되고 안 되고 이전에 통일이 되기를 원한다면 통일이 될 것으로 믿고 기도해야지요”라며 “개인적으로 남북통일은 머지않아 될 것이라 믿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시대가 통일의 시대이기 때문이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통일되었고, 동독·서독이 통일되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남한과 북한의 통일 아닙니까. 세계가 통일되는 시대에 동서남북 중 이미 동서가 통일되었으니 이제는 남북이 통일될 차례인 것이죠. 거대한 시대의 흐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습니다. 봄이 되면 얼었던 땅이 녹듯이 말입니다. 그게 자연의 이치요 도리죠”라고 말했다.

‘연(然) 사상으로 타 종교와 하나 되어’
조연 스님이 설파하는 자연의 이치는 그 핵심 사상인 ‘연(然) 사상’을 통해서 더 잘 알 수 있다. 연 사상의 핵심 요체는 ‘만법일본(萬法一本) 만법귀연(萬法歸然)’이다. 즉 모든 종교는 하나이며 모든 법은 결국 자연법에 귀속한다는 것이다. ‘법연’이라는 것은 하늘의 도리나 사람의 도리나 땅의 도리나 모두 자연에서 나서 자연의 몸으로 살다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는 비록 불교, 천주교, 기독교,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 종교는 다양해도 신앙의 대상만 각기 다를 뿐 그 근본적인 이치는 같은 이유기도 하다.

   
▲ 조연스님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연임기념 및 세계 평화를 위해 2012년 1월 1일부터 100일간 기원법회를 열었다.

특히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는 자리이타와 자비 사상을 통해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하다는 뜻과 타인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눠 베푸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또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법칙의 가르침을 통해 자연과 공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자연 순리에 따르는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살아야 함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세계사적으로 종교 간 갈등의 고리를 푸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 이러한 점에서 모든 종교가 하나임을 강조한 법연원의 연(然) 사상은 하나의 해법이 될 수도 있다.

조연 스님은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많은 종류의 종교만큼 사람들의 성격 또한 참으로 다양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다르더라도 깊어지면 거의 차이가 없게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모든 종교는 깨달음을 추구하기 때문이고 깨달음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라며 “가끔 타 종교를 배척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모든 종교는 자연을 스승으로 삼아 자신이 믿는 종교 나름의 도를 깨달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법연원은 실제로 음력 4월 초파일이 되면 여느 절처럼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하지만 12월 25일 성탄절이 되면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법회를 연다. 이 날은 모든 신도가 성경 공부와 더불어 성탄 축가를 함께 부른다. 또한 신부님이 와서 강론을 하고 목사님이 와서 설교를 한다.

이처럼 법연원는 타 종교와 화합을 도모하고 있으며 국민화합과 민족통일을 위한 기도로 종교를 초월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담을 허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하기 위해 전국 148개 사찰을 돌며 순례 법회를 열고 있다.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절을 찾는 모든 이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는 조연 스님의 설파가 우리 사회 곳곳에 울려퍼지길 기대해본다.

ggangky@mjknews.com

강경윤 기자  ggangky@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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