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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과 융합> 대통령의 마케팅
정경NEWS | 승인 2013.04.01 10:04|(157호)

[정경뉴스=정수연 통섭예술인/트리즈통섭진흥원 원장]  마케팅은 고객욕구를 충족시키는 체계적인 과정이다. 피터 드러커는 “마케팅의 목적은 판매 노력을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대통령이 마케팅의 고수가 된다면 얼마나 멋이 있을까?

대통령의 최고의 고객은 당연히 국민이다. 국민의 욕구를 이해하고 탁월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철학과 정책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자원분배정책, 유통정책, 촉진정책을 실행하는 것이 대통령의 마케팅이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대통령은 불통'이라는 비아냥이 언론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런 비아냥을 불식시키려면 대통령 자신을 비롯하여 대통령과 함께 하는 인적, 제도적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

역량은 기본이며 애국심이 투철하고, 준법정신이 강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사들이 청와대와 권력 주변에서 서성일 때 국민과의 소통은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원칙과 신뢰'의 철학이 실천되기를 원한다.

창의성과 마케팅
창의성 학자인 모리스 스타인은 “창의성은 특정 시기에 사람들에게 유용성을 인정받거나 만족을 주거나 지지를 받은, 기발하고 새로운 성과를 낳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창의성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는 자원, 사고 기술, 내적 동기이다.

자원은 지식, 경험, 기술, 재능, 재료, 환경, 시간, 공간, 사람을 의미하며 사고 기술은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인지능력이다. 6시그마, 트리즈, 블루오션, 제약이론 등이 사고 기술을 향상시킨다. 내적 동기는 삶의 철학, 자신감, 열정, 도전정신 등이다.

통섭과 융합의 방법을 모두 통합하여 통합적 이해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 미래의 먹거리를 보장한다. 따라서 기업이나 교육기관들은 통섭과 융합을 실천하기 위한 소위 다빈치 스쿨, CEO를 위한 인문학, 융합 트리즈, 힐링 캠프 등의 통합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통합교육은 가르치는 방법의 변화가 일어나야 가능한 교육방법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최근 필자는 삼성전자 사원 연수에서 하루 일정으로 창의성과 팀워크를 위한 융합 프로그램인 미술작업을 두 번 진행한 적이 있다.

이 훈련은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미술 전공이 아닌 사원들이 콜라주나 입체 조각작업을 통하여 그리고, 붙이고, 자르고, 칠하고, 설치하는 행위를 경험한다. 그리하여 특정 형태의 작품을 제한된 시간과 재료를 가지고 새롭게 변형하는 것이다.

어떤 팀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즐겁고 쉽게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었고, 어떤 팀은 어렵게 단순 모방에 그치는 작업을 하였다. 나는 과정을 통하여 처음 맞이하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여 소기의 성과를 내는 사람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임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모든 신입사원들은 상상하면서 분석하고 화가인 동시에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 피카소는 “그림이란 애초부터 이미지가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작업 과정에서 계속해서 떠오르는 상념을 좇아서 작업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만들고 행동하고 표현하라
대통령의 정치도 오감을 활용하는 하나의 예술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5년이라는 제한된 시간과 제한된 국가의 자원으로 무엇인가 의미 있는 창작을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자원은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무한한 크기로 변할 수 있다. 시간이 무지 빠르게 지나가므로 빠른 특단의 변화가 있어야 5년의 세월이 빛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여러 번 사용한 단어는 ‘국민’(57번), ‘행복’(20번), ‘창조’(10번), ‘희망’(9번), ‘신뢰’(8번) 등이었다. 박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산업,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 창조경제이며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창조경제의 중심”이라고 하였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최고 고객은 국민이며 국민의 최고 가치는 행복이고 행복을 이루는 수단은 창조이며 창조는 융합에서 비롯된다. 박 대통령은 정부를 잘 이끌어 취임식 때의 약속대로 잘 만들고 멋지게 행동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여야 한다. 이것이 대통령의 마케팅 과제이다.

창조적 정치 마케팅을 위하여
안타깝지만 17대 이명박 대통령은 마케팅에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다수의 국민들이 그의 업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대통령이나 마케팅을 한다. 그러나 성공한 마케팅은 많지 않다. 역량도 중요하지만 진정성이 부족하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18대 박근혜 대통령은 마케팅에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그것은 오로지 그와 그의 권력 팀들의 창의성과 고객에 대한 진정성에 달려 있다. 성공하기 위하여는 부단히 자원을 개발하여야 하며 사고 기술을 연마하여야 한다. 그리고 정신 무장을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국민들로부터 배우고 그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여 빠르고 열린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또한 의회와 소통하는 설득의 정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새롭게 만들고 새롭게 행동하고 새롭게 표현하여야 한다. 또한 대통령이 반드시 빠뜨리지 않아야 할 것은 유머 있는 언행이다. 유머 있는 소통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으며 유머러스함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 인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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