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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클리닉-7> 숙취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조건약을 복용하는 것은 금해야
김준명 | 승인 2013.03.11 16:46|(156호)

   
▲ 김준명 해우소한의원 원장
지난해 지인을 통해 한국에 유학 중인 러시아 청년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온 지도 벌써 3년째. 이 친구가 한국생활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을 꼽은 것은 바로 한국 남자들의 술 실력이었다.

러시아 역시 술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인 나라이지만 한국사람들이 술 먹는 것을 옆에서 보면 자신 역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라고.

이와 더불어 이 친구가 한 번 더 놀란 것은 그렇게 술을 먹고 다음 날 멀쩡히 출근해 일하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 경제의 힘(?)을 느꼈다는 농담을 했다.

숙취해소를 위한 약처방은 간 경화의 원인

이 얘기를 들으며 전문의로서 약간은 마음이 착잡했다. 우리나라 성인들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지경인 것은 아직도 잘 모르고 있으니.

여기에 더해 어느 광고 카피‘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처럼 그날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한잔하고 완벽히 알코올이 분해되기도 전에 속된 말로‘먹고 살기 위해’빠개지는 듯한 머리와 속을 부여잡고 출근하는 심정은 본인 아니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술 한잔하고 다음 날 지각한 경험은 대부분 한 번 정도는 있을 것이다. 어쩌다 한 번 지각을 하면 직장 상사의 잔소리와 독설은 왜 그리 심한지. 힘들게 출근해도 문제다. 손오공 머리띠도 하지 않았는데도, 죄어오는 두통과 부글거리거나 매스꺼운 속을 한 잔 커피로 달래며 일을 하게 마련이니 지옥이 따로 없다.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통을 피하기 위해 두통약과 속을 안정시키는 소화제 등 각종 약에 기대게 된다. 일단 두통과 속쓰림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함이 첫번째 이유이고, 바쁜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자가 처방(?)은 자신의 몸을 한 번 더 혹사시키는 것이고, 더불어 알코올 해독의 주역인 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첫 번째 요인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가 아프다고 두통약을 먹게 되면 간 기능을 저하시켜 간 경화를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당장은 각성효과로 좋아질지 모르겠지만 약효가 떨어지게 되면 고통이 다시 밀려오게 되므로 가급적 두통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럴 때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두통과 간 기능에 훨씬 도움이 된다.

커피와 탄산음료 등 카페인 음료도 마찬가지다. 속이 아픈데, 잠을 쫓겠다며 이와 같은 카페인이 가득한 음료수를 마시게 되면 위에 큰 자극을 주고 위산을 더욱 분비시키게 되므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다. 속이 아플 때는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독치료를 통해 장기기능을 살리자

사회생활하면서 술을 피하는 것은 힘든 것이 사실.하지만 다음 날 숙취의 고통을 잠시 피하겠다고 약을 먹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주게 되니 이 점은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인체의 가장 중요한 장기인 간은 평소에 보호를 잘 해야 한다. 처음에는 간의 피로에서 시작되어, 알코올성 지방간을 거쳐 최악의 경우 간 경화와 간암 등 자신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질환으로 커지게 된다.

   
 

술 깨는 속도가 느리거나 숙취가 예전보다 심하다면‘어? 이상하네’에서 끝내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무심코 지나치다가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건데 전문의인 필자도 친구들 사이에서 술을 좋아하는 부류로 분류된다. 그래서 이런 환자들을 만날 때마다 더욱 열변(?)을 토하는 편이다. 가끔‘두주불사파’를 자처하는 환자들이 내원할 때가 있다.
이런 환자들은 자기 과신이 심해 어젯밤 전적과 예전 등판 횟수를 많이 얘기한다. 이런 환자들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큰 질환으로 커지게 된다.

당장 큰일을 치르는 것은 아니지만 신체기능을 저하시키고 다른 질환으로 커지게 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독소에 대한 해독 치료만 잘 받아도 이런 불안과 스트레스는 금방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어디서 어떻게 진료를 받아야 할지 모르는 것이 사실이고, 특히 최근에는 무분별하고 잘못된 정보들도 많아져, 그런 정보를 믿고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독 치료는‘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과 동시에 해독과 가장 연관이 깊은‘장기의 기능을 살리는 것’을 병행한다. 쉽게 말해 몸을 깨끗이 하면서 배설과 정화작용의 중추 역할을 하는 장기의 기능을 살리는 것이다.
 
이와 함께 몸속 장기를 따로따로 보지 않고 모든 인체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이는 인체의 대사과정을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큰 과정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의가 행하는 해독 치료를 통해 해당 증상들에 대한 근원적인 치료는 물론 건강까지 챙기기 위해서는 환자분들 스스로 자신의 질환에 대하여 올바르게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준명  news@mj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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